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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코스닥에 다시 눈돌리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3 14:39

수정 2014.11.06 09:01



‘기관, 코스닥 본격적인 매수세 전환 신호탄인가.’

1월과 2월, 2개월 동안 5500억원대 매물을 쏟아냈으나 3월들어 매도수위를 점차 낮추어 가던 기관투자가들이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드디어 월간단위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기관들은 올들어 3번째로 매수규모가 큰 238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여 19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낸 개인 및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방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이끌었던 기관들이 근 3개월만에 다시 코스닥시장으로 회귀하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본격적으로 재상승하기 위해서는 기관들의 매수 동참이 필수적”이라면서 “본격적인 매수시기는 펀드결산이 마무리되는 3월 말이나 4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기관, 3월 첫 매수 우위 전환

기관들은 지난해 9월 이후 12월까지 4개월 연속 사들인 6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올들어 모두 팔아치웠다.

1월 2500억원, 2월 320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고 3월들어서도 22일까지만해도 7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3월들어 기관의 매도공세가 주춤해진 것이 그나마 시장의 위로였다.

그러나 이날 기관들은 지난 1월6일(461억원), 2월23일(278억원)이후 3번째로 큰 규모인 2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이날 매수로 기관들은 3월들어 매도우위를 마무리하고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기관들은 비록 이날 코스닥지수 650선은 지키지 못했으나 630선 붕괴를 막아내고 640선을 방어했다.

올들어 줄곧 코스닥시장을 방어한 것은 개인들이었다.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하면서 5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팔았던 개인들은 지난해 12월 868억원 순매수로 전환된 이후 1월 3709억원, 2월 3307억원, 이달들어 16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해 4개월 동안 1조원 가깝게 주식을 쓸어담았다.

그러나 기관의 동참이 없는 개인들만의 매수는 시장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만 확인했다.

■기관, 3월 펀드결산이후 본격 매수전환

증시전문가들은 기관들의 본격적인 코스닥 순매수 전환에 대한 판단은 미루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펀드 결산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펀드가 출시되는 3월 이후나 4월 초 본격적인 기관매수세가 기대된다”면서 “당분간은 환율, 유가, 실적에서 다소 자유로운 지주사, 지배구조개선 관련주, 실적호전주. 내수 우량주 중심의 방어적인 대안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기관 매수세를 가름짓는 잣대가 될 실적에 대한 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4월 중반까지 넘어가야 한다”면서 “투매 심리에 동참할 필요는 없겠지만, 보유종목의 부분 슬림화를 통해 추가 하락에 대한 위험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4분기 실적, 더 나아가 2·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취약한 수급과 불안한 심리로 연결되며 사소한 뉴스나 장 중 변화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라면서 “자칫 힘의 균형이 무너지며 아래로 방향을 잡을 경우 패닉을 불러올 수 있어 지지선 레벨-다운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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