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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업체 대형 프로젝트 ‘한판승부’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6 14:39

수정 2014.11.06 08:54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정보기술(IT) 서비스기업들이 모처럼 찾아온 대형 공공·금융 프로젝트를 놓고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 단일 사업으로 최대인 500억원 규모가 될 농협의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프로젝트와 250억원 규모의 육군 지상전술지휘통제(C4I) 체계 전력화 사업이 이르면 3월말과 4월초에 각각 발주되기 때문이다.

농협 BPR은 전국 1000여개 영업점에서 처리되는 여신·수신·외환·연체관리 등 업무에 문서관리·이미징 시스템을 적용, 영업점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체 사업규모가 약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금융IT 프로젝트다.

농협은 400개 영업점 업무 중 273개 업무를 BPR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각종 데이터가 저장·관리되는 후선업무집중센터를 오는 6월 완공되는 경기 안성 제2전산센터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3월말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주가 예정되고 있는 가운데 주사업자인 IT서비스, 하드웨어·솔루션 업체간 사활을 건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IT서비스부문은 삼성SDS, LG CNS, 서버는 한국HP·한국IBM·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후지쯔, 스토리지는 한국EMC·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수주전이 각각 예상된다.

IT서비스 업체는 육군 지상전술 C4I 체계 전력화 사업를 놓고 또 한번의 진검승부에 나선다.

방위사업청이 육군 C4I 체계를 실전용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4월부터 본격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는 올해부터 군단-사단-연대-대대를 네트워크로 연결, 전투 수행절차를 디지털화한 육군 C4I 체계가 실전용으로 배치됨으로써 시장 수요가 본격 창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육군 C4I 체계 전력화 사업은 2008년까지 단기간에 약 2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초대형 규모로 IT서비스 업체들이 사업 향방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LG CNS·SK C&C 등 IT서비스 업체들은 육군 C4I 체계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C4I 체계 전력화 사업의 초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이번 C4I 체계 전력화 사업은 규모나 내용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특히 이번 사업 수주는 IT서비스업체들의 공공(국방) 분야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는 만큼 업체간 사활을 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sejkim@fnnews.com 김승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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