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열흘 가운데 7.7일은 한·일 증시가 동반 상승·하락하는 등 지난해부터 한국과 일본의 증시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과 일본 모두 경기회복 가시화와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 등 간접투자 문화가 정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일 증시에서 지수 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공통적으로 금융업이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기관투자가가 지난해 증시 주도세력이었지만 일본은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17일까지 ‘한·일 증시의 동조화 현상 및 배경 분석’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지난해 코스피지수와 닛케이225지수가 동반 상승 또는 하락한 빈도율은 70%를 웃돌았다. 이는 열흘 중 7일은 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 올해 들어서는 동조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동조화 빈도율이 77.1%에 달했다.
코스피지수와 닛케이225지수의 상관계수도 0.56으로 다우3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상관계수인 0.29보다 높았다. 이는 코스피지수 상승·하락 때 미국보다 일본 증시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은 지난해 수출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도 5.9%의 수출신장세를 보이는 등 수출·내수 등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동조화가 뚜렷해졌다”며 “지난해 투신권의 주식형 자금유입도 한국과 일본이 각각 전년 대비 204.3%, 4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증시와 일본 증시의 동조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경제성장의 동력이 미국에서 유럽, 아시아 국가로 이동하는 추세인 데다 한국과 일본이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산업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미국·유럽계 펀드 등의 투자비중 축소 가능성은 양국 증시에 공통적인 부담 요인이란 지적이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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