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춘 라운지-넥센타이어]작지만 강한 ‘일류기업’ 추구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7 14:39

수정 2014.11.06 08:50



“작지만 강하고 잘 굴러가는 가업을 만들겠다.”

홍종만 넥센타이어 대표(사진)는 “해외 수출시장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넥센타이어가 브랜드 경영을 통해 국내 타이어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고수익 경영 달성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화재와 삼성자동차 등 삼성그룹의 간판회사 대표이사를 두루 거친 삼성맨 출신답게 홍대표는 ‘연구개발(R&D)집중투자’ ‘세계시장 공략’ ‘노사단합’ 등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투명하면 통한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3위권 타이어 생산업체다. 지난 2000년 기업 슬로건을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정한 뒤 해마다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7년간 연속적으로 ‘주주총회 1번타자’ 자리를 지켰고 반기 실적은 물론 분기실적도 제일 먼저 공시하는 등 재무제표의 투명관리에 집중한 결과 투자자와 임직원들 모두 경영환경에 만족하도록 했다.


지난 2001년에는 증권거래소의 ‘투명경영 우수기업’에 선정됐고 2002년에는 한국회계학회의 ‘투명회계대상기업’에도 뽑혔다.

또 2004년엔 대한민국 우수 디자인전에선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2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매년 비약적인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특히 14년 연속 무분규 임급협상 타결기록을 세웠다. 노조측은 “회사가 지난 2003년부터 5년에 걸쳐 2500억원의 투자를 실행했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만큼 노사가 함께 회사발전에 동참키 위해 백지 위임했다”고 무분규 배경을 설명했다.

■“수익성 하락 이제 그만…상승만 남았다”

환갑을 훌쩍 넘긴 넥센타이어는 지난 1942년 흥아타이어공업사를 설립해 국내 최초 자동차 타이어 생산업체가 됐다.

하지만 최초가 최고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듯 환갑을 앞두고 이름을 넥센타이어로 바꿀 때까지 회사의 부채비율은 6800%로 최악의 재무상황이었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했던가, 넥센타이어는 이를 입증하듯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뤄 올해 부채비율을 100%까지 대폭 낮춰 재무구조 우량기업으로 거듭났다. 또 매출액도 지난 99년 1800억원 규모였던 것이 지난해엔 4006억원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고 매년 발생하는 수백억원의 이익금을 재투자에 집중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밀려 시장 내수점유율이 6%였던 것이 현재는 25%로 4배 이상 늘어 브랜드 인지도에서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성장배경에 대해 “지난 2003년부터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환을 위해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거쳤고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경영실적에 걸맞은 신종합정보시스템 구축과 물류자동화를 통한 고객서비스 향상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격적 R&D투자…세계로 세계로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86명에 달하던 연구인력을 올해 120명까지 늘리고 내년엔 최대 170명까지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올해 연구개발비 비중도 매출액의 4%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공격적인 R&D투자로 지난해 특허를 취득한 나노타이어가 상품화될 경우 내수는 물론 수출물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러한 신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수출산업의 주역으로 발돋움해 2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 매출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지난 2004년 미주시장을 겨냥한 초고성능 타이어 신제품 개발을 통해 수출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내수시장의 차량 고급화에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 최근 3년간 수출실적이 배 이상 증가했고 지속적인 광고와 홍보활동 강화로 수출국도 120여 개국을 넘어서고 수출비중도 70%를 넘어섰다.


특히 세계 최대 타이어시장으로 부각된 중국에 현지공장을 설립, 생산 물량을 미국과 유럽 등에 집중 수출키로 했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넥센타이어 등 국내 업체들은 초고성능타이어의 수출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어 부가가치 측면에서 수익성이 매우 높다”며 “원자재 인상폭과 환위험이 적은 반면 판매가 인상은 지속적으로 이뤄져 향후 주가흐름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홍대표는 “중국 시장에서만 1억명의 구매력층이 고급타이어를 선호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특화된 고급타이어를 생산, 세계 시장에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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