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 ‘NK팀’활기 되찾나…北,삼성에 신의주 개발사업 손짓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7 14:39

수정 2014.11.06 08:48



북한이 삼성그룹에 대북사업 참여 ‘손짓’을 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NK팀(대북)’이 다시 활기를 띨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개성에 이어 신의주, 남포공단까지 개발사업권을 우리 대기업들에 제공할 의지를 보이면서 대북사업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재 대북사업 주도권을 쥔 현대그룹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북한이 대북사업 전권을 현대에 제공하고도 삼성그룹에 신의주, 남포지역 등에 대한 개발사업권을 제공하겠다고 한 것은 뜻밖의 일”이라며 “일단 북측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들 “NK팀 재정비도 가능”

지난해 하반기 6자회담 타결후 삼성, LG, SK 등 주요 그룹들은 ‘블루오션’ 개척 차원에서 대북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다 북·미관계 악화로 침체에 빠진 NK사업이 이번 ‘삼성 러브콜’ 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당시 삼성, LG, 한화그룹 등은 대북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NK팀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북측이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면서 대기업의 대북사업 전망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LG, SK,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은 북한에 기업 투자와 관련된 먹구름이 걷힐 경우 굳이 중국, 베트남과 같은 나라에 투자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북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 관계자는 “북한이 투자기업의 경영에 간섭하려는 등의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NK팀을 재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초, 대기업 대북사업 활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후인 지난 2000년초 대기업들의 대북사업이 활기를 띤 적이 있다.

당시 LG는 TV임가공사업과 화학 및 비료공장 건립 등을 계획한 바 있다.

삼성도 삼성물산 특수지역팀이 대북사업을 맡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삼성은 남북간 임가공사업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화와 코오롱, 동양그룹 등도 대북사업팀을 가동했다. 동양그룹의 경우 계열사중 동양시멘트를 앞세워 대북사업을 주도했다.
코오롱상사도 섬유사업을 중심으로 전문 대북사업팀을 가동한 바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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