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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쟁공항은…中푸둥공항,두바이공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7 14:39

수정 2014.11.06 08:47



【상하이(중국)·두바이(아랍에미리트)=정훈식기자】인천국제공항이 허브공항을 선점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이 중에서 공항시설의 확충과 공항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공항 주변의 성공적인 개발은 핵심현안이다.

세계 허브공항 선점을 위한 공항시설 확충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중국의 3대 공항중 인천공항과 치열한 허브화 경쟁을 하고 있는 푸둥공항과 아랍의 허브공항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의 현주소와 향후 비전을 통해 인천공항이 나아갈 길을 투영해 본다.

■푸둥공항,베이징올림픽·EXPO 통해 중심공항 꿈 키워

중국의 3대 공항 중 중부권 관문공항인 상하이의 푸둥공항은 200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제2여객청사와 제3활주로 건설 등 2단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EXPO) 개최를 앞두고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수요에 맞춰 대대적인 공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이공항공사측은 제3활주로가 건설되는 내년 말이면 현재 연간 2000만명인 여객처리능력이 60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내에 위치한 기존의 홍차오공항 확장공사가 2010년까지 마무리되면 상하이는 푸둥공항(국제·국내선)과 홍차오공항(국내선)으로 ‘1도시 2공항’체제를 갖추게 된다.

푸둥공항은 2020년까지 여객청사 4개, 활주로 5개까지 늘려 여객수를 연간 1억명, 화물운송량을 연간 600만t으로 늘리는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특히 중국의 최대 경제도시에 위치한 푸둥공항은 지난해 12월 개항한 양산신항만과 연계, 경쟁도시인 홍콩과 싱가포르는 물론 우리나라 인천,일본 도쿄에 비해 경쟁력 우위를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상하이공항공사 황광예 부부장은 “중국 정부는 푸둥공항을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광저우 신바이윈공항과 함께 전략적으로 ‘3대 매머드공항’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부부장은 “중국의 경제발전 등을 감안할 때 내수만으로도 충분한 공항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허브화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두바이공항,중동?유럽?아프리카 관문공항으로 우뚝

두바이는 아랍의 싱가포르라고 불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7개 토호국 중 맏형인 아부다비를 제치고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성장의 중심에는 세계 최첨단공항인 두바이공항과 두바이항이 있다.

두바이공항은 제1 여객청사와 제2 여객청사의 확장에 이어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땅속의 제3여객청사 건설을 위한 대대적인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확장공사를 끝낸 제1 여객청사는 장거리 청사로 총면적이 2만4000㎡(약 7270평)으로 늘어났고 입국 카운터가 32개에서 44개로, 수하물수취대가 3개에서10개로 늘어나 더욱 넓어지고 입출국이 편리해졌다.

두바이공항은 2004년 여객수가 2171만명에서 지난해 2478만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36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3여객청사가 완공되는 2010년에는 6000만명,2020년에는 1억명으로 급격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15년이면 두바이공항에서 4㎞ 떨어진 곳에 6개의 활주로를 보유한 제벨-알리(Jebel-Ali)공항이 위용을 드러내게 된다. 제벨-알리공항은 현재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를 비롯해 두바이가 야심차게 건설하고 있는 두바이 앞바다의 인공섬 개발계획인 ‘더 월드 프로젝트’ 및 ‘팜 아일랜드’와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두바이공항이 중동,나아가 유럽의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세계 3위의 산유국인 데도 무역과 관광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두바이의 국가총생산 가운데 석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정도에 불과하고 70∼80%가 무역과 관광부문이라는 점이 이를 잘 반영한다. 무역활성화를 위해 일찌기(1985년)자유무역지대를 만들고 세계 다국적 기업들을 대거 유치했다.
여기에 높이 800m의 세계 최고층빌딩,프랑스 파리 크기의 인공섬 건설,각종 스포츠 및 쇼핑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두바이는 중동의 중계무역항을 넘어 산업 및 관광의 세계적 거점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배경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한 정치적 리더십이 깔려 있다는 점에서 인천국제공항의 허브화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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