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노 대통령 현장정치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9 14:40

수정 2014.11.06 08:37



노무현 대통령이 각계 주요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식사를 하면서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이른바 ‘식탁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양극화문제,동반성장 등 미래과제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추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각계각층과의 대화와 설득에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광범위한 지지세력을 모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참여정부 국정운영 철학의 진정성과 타당성을 이해시키려는 이같은 노력이 다가오는 5·31 지방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달 1일 청와대에서 경제5단체장과 부부동반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고 29일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이수영 경총회장이 참석한다.



정부측에서는 한덕수 총리 직무대행겸 경제부총리, 정세균 산자부장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는 31일 청와대에서 3부 요인 및 헌법기관장 초청 만찬간담회를 갖고 국정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국정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는 김원기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윤영철 헌법재판소장, 손지열 중앙선관위원장, 한덕수 총리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다.

노 대통령이 경제 5단체장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하며 간담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이때문에 이날 행사의 의미에 대해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지난해 하반기 대연정구상 실패 이후 착수한 미래구상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뒤로는 경제인들과의 모임이 잦아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회의에 참석했고 말레이시아 국빈방문중에는 당시 수행한 경제단체장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또 지난 아프리카 순방때는 이집트에서 수행한 경제 4단체장들과 만찬을 가졌고 나이지리아에서는 수행한 공기업 사장들과 1시간 가량 티타임을 겸한 환담을 가졌다.

또 28일에는 이례적으로 대한상의회관 리모델링 기념 경제인 조찬 모임에 참석,1시간 30분 가량동안 양극화 문제를 비롯,참여정부와 그 정책에 대한 경제계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내용을 갖고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노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는 ‘국민과의 인터넷대화’를 통해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국정운영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으며 앞서 17일에는 여야 5개 정당 원내대표들과 청와대에서 만찬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1일 경제5단체장 부부동반 만찬은 대한상의 특강을 준비하던 대통령이 직접 단체장들과 편하게 만나 서로의 생각을 전달하고 의견을 듣고 싶다고 지시해서 준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대통령의 이같은 대화정치와 ‘광폭 행보’는 한동안 거리를 둬왔던 현장정치를 재개하는 것으로 정치권이나 경제계는 물론 사회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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