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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음성인식’ 홈네트워크기술 곧 상용화

박민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30 14:40

수정 2014.11.06 08:34



KT가 자체 개발한 첨단 음성 인식기술이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음성 인식기술은 유·무선 전화를 통해 운전 중이나 다른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이용할 수가 있다. 사용법도 간편해 응용 기술의 이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KT는 30일 음성 인식 홈제어 네트워크 시스템이 올 상반기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홈제어 네트워크는 유·무선 전화로 ‘1577-5572’를 걸어 집안의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이름’만 말하면 회사내 직원과 자동 연결되는 음성인식 무인자동 교환시스템(VAD)도 KT를 포함해 롯데월드, 서울보증보험 등 12개 회사가 이용, 그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KT는 시각 장애인 청소년의 인터넷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음성합성 프로그램인 ‘휴보이스(HuVoice)’를 개발, 무료 배포하고 있다.

■음성인식 홈제어 상용화 눈 앞

KT는 지난해 홈제어 네트워크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본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며 한달 사용료를 월 6000∼8000원선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용자가 특정번호로 전화를 걸어 안내 방송에 따라 “에어컨 켜”, “전등 꺼”와 같이 제어 명령을 말로 하면 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해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작동하게 된다.

이 기술은 KT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및 음성 확장성 표기언어(VXML) 기술을 활용해 홈네트워크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기존 홈제어 네트워크 시스템은 제어 명령을 보낼 때 휴대폰이나 인터넷에서 화면을 보고 여러 절차를 통해 버튼을 눌러 조작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사용이 불편하고 번거로웠다.

KT 관계자는 “최근 신설 아파트 단지에 설치되는 홈제어 네트워크 장비 비용이 300만원대이지만 KT는 설치비와 회선 비용을 포함해도 100만원대로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자동안내 번호서비스 늘어나

KT는 경기 분당 본사, 서울 우면동 연구센터, 대전, 광주광역시 지사 등 1만여명의 임직원 전화번호 안내를 VAD를 도입해 서비스하고 있다. 가령 분당 본사의 번호 안내(031-727-0114)에 전화를 걸어 “홍길동” 또는 “홍길동 휴대폰”이라고 말하면 해당 임직원에게 자동 연결된다.

현재 KT계열사 외에도 서울보증보험, 롯데월드 등 6개 회사 등 총 12개 회사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1588-0114’ 서비스도 음성인식 자동 번호안내다. 마찬가지로 “기업명”만 말하면 등록된 회사 대표 번호로 자동 연결된다. 이 서비스에는 현재 2000여개의 회사가 등록돼 있다.


이외에도 날씨안내서비스 ‘131’도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돼 “지역명”이 음성 인식된다.

한편, PC 키보드를 누르면 음성으로 읽어주고 사람이 음성으로 말하면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전화가 걸리는 기능이 있는 ‘휴보이스’ 서비스도 음성인식 응용기술이다.


KT가 개발한 ‘휴보이스’는 시각장애인과 청소년의 PC 및 인터넷 활용도를 높여 교육과 문화생활 향상과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mindom@fnnews.com 박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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