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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외국인 지분확대]5%이상 매입 44곳…공시 주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30 14:40

수정 2014.11.06 08:31



KT&G 사태로 외국인의 국내 상장기업 지분 매입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올해 외국인 투자가가 5% 이상 새롭게 지분을 매입한 기업은 모두 44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쌍용와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분 참가 목적을 경영권 참여라고 밝혔다.

비록 대부분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언제든 지분을 추가 매입, 경영참가 목적으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발빠른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이들 기업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펀드 아닌 기업도 지분 매입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5% 이상 지분을 매입한 44개 기업 중 삼익악기와 유니모테크놀러지, 한라건설 등은 두곳에서나 5% 이상 지분을 매입했다.

특히 삼익악기는 지난 1월 말 로이드 조지 인베스트먼트에서 지분 5.18%를 매입했다고 신고한 이후 불과 1주일도 안돼 아시안 스몰 컴퍼니스에서 5.04%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익악기가 구조조정 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증권사의 평가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법정관리업체였던 삼익악기는 10년 만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투자펀드가 아닌 외국기업의 지분 매입도 눈에 띈다.

지난 28일 세계 2위 엘리베이터업체인 스위스계 쉰들러홀딩AG는 ‘경영참가’ 목적으로 KCC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82만1892주(25.54%)를 매입, 증시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그 다음날은 세계적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사가 장내매수와 유상신주 취득을 통해 한국타이어 주식 949만4477주, 지분 6.24%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증권 신민석 애널리스트는 “외국기업이 같은 분야의 한국기업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그만큼 그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전환사채도 집중 매입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집중 매입하고 있다.

주식 전환을 통한 시세차익과 안정적인 이자수입을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CB와 BW의 큰손은 피터백앤 파트너스. 피터백앤 파트너스는 대한화재와 ACTS, 유니모테크, 에스씨에프, 태창, 케드콤. 영화금속, 한국콜마 등의 CB와 BW를 매입, 사실상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

특히 주식연계채권 전문 투자펀드인 애머랜스는 유로공모시장에서 태창의 CB를 1000만달러에 인수, 지분 22.77%(1052만1972주)를 단번에 확보했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한국 주식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이자 외국 투자가의 CB, BW 매입이 줄을 잇고 있다”며 “CB, BW를 매입하는 외국 펀드 대부분이 차익실현에 목적이 있지만 최근 그 규모가 커지고 있어 언제든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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