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청와대 내부 기강잡기 ‘고삐’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31 14:40

수정 2014.11.06 08:28



청와대가 최근 직원들의 잇따른 기강해이 문제에 대해 연일 고위관계자 회의를 열어 대책회의를 논의하며 기강잡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전체 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와대 직원들의 기강해이 문제와 관련, “앞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 더욱 엄격하게 일벌백계로 조치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참여정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로 더욱 분발하고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특히 “비서관들은 소속 직원에 대한 관리책임을 더욱 강화하라”면서 비서관들이 소속 행정관들의 근무태도는 물론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 여부 등을 책임지고 상시 관리·감독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정말 국민들께 면목없고 대통령께 송구한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모두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이 시점에서 더욱 자세를 가다듬자”고 당부했다.

김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총무비서관실이 복무규정과 관련, 몇가지 안을 내놓았다”면서 “기존의 규정을 보다 엄격히 준수하고 그 여부를 철저히 관리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실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관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해 청와대 기강 문제를 논의했으며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복무기강을 다잡아 참여정부 성공을 위해 긴장하는 자세를 놓지 말자”는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청와대에서는 올들어서만도 전략적 유연성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밀문서 유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 살해, 청와대 비서관의 주말 골프 등의 기강해이 사례가 잇따라 발생, 야당과 언론 등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대기업 임원 등과의 주말 골프로 물의를 빚고 사의를 표명했던 김남수 사회조정2 비서관의 사직서를 이날자로 수리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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