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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박스권 탈피 추가상승 기대감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2 14:40

수정 2014.11.06 08:27



지난주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로 마감, 이번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박스권 돌파는 물론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적인 불확실 요소들이 해소되고 있고 1·4분기 실적악화 우려 등 악재성 재료도 증시에 이미 반영됐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

코스피지수는 1주일 동안 38.37포인트(2.90%) 오른 1359.60으로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거래일 연속, 1조원 이상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런 가운데 기관은 한 주 동안 7755억원, 외국인은 230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987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1·4분기 기업실적 악화에 대해 고조되던 우려가 점차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될 전망이다.


하지만 거래대금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증시의 변동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실적 우려에서는 점차 벗어나고 있지만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실적전망도 당초보다 어두운 추세여서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을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번주는 또다시 횡보세냐, 상승추세 반전이냐의 갈림길에 놓인 가운데 상승 추세로 돌아서기 위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1300선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확인하고 상승전환된 만큼 연속성을 갖춘 상승흐름이 예상된다”면서 “긍정적인 시황관을 유지하며 매수우위의 시장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7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상승세를 탔다는 점에서 박스권 상향 돌파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3월 결산도 마무리됨에 따라 기관 및 외국인의 수급 여건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낙폭이 컸던 IT종목과 금융주 중심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최악의 수급 국면은 벗어났다”는 판단이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이 660선을 회복하면서 2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성공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이 순매수로 전환된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1∼2월 사이에 걸쳐 출회된 손절매 물량 이후 코스닥 비중이 크게 낮아진 투신운용사나 자문사들이 많은데 이는 향후 매수여력이 강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국민연금의 코스닥 자금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개별종목의 상승전환에 따른 중소형주들의 상대적인 강세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이번주 코스닥시장 지수는 640∼675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유가증권 시장내에서 중소형 규모 종목들의 골든크로스가 발생, 단기적인 매수신호를 보이고 있어 그 후광효과가 코스닥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회전율이 높은 개인투자자들의 매매형태를 고려해 보았을 때 중저가 종목들의 주가변동성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1·4분기 실적에 몰려있다”면서 “올 1·4분기 코스닥 시장이 지루한 조정을 보여왔으나 2·4분기부터는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구원은 또 “특히 4월 첫째주 중 675선을 상향돌파시에는 700선 도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연구원은 “4월부터 주식시장에는 희망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터넷, 게임, 바이오 업종은 계속 유망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및 조선기자재 기업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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