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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근로자 문화예술제 금상 GS칼텍스 제승훈 계장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느끼는 행복은 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지난해 근로자 문화예술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GS칼텍스 여수공장내 ‘문학 장년(?)’으로 떠오른 계기2팀 제승훈 계장의 말이다.

제계장은 “어릴 적 막연하게나마 문학도를 꿈꾸었는데 나이 마흔이 넘어서 꿈을 이루게 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이 행복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헛된 꿈을 꾸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제계장에게 있어 글쓰기는 일상이다.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지인에게 e메일을 보내 안부를 물을 수 있고 또 전화 한 통으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정을 느끼기 위해 손을 사용한다고.

첨단 기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느리지만 여유있게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쓰고 또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으니 글을 쓰는 것 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제계장이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 것은 나이 마흔이 되면서부터. ‘남자 나이 마흔이 되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을 했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제계장은 “지금 제 나이가 마흔 세 살인데 요즘에야 비로소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제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계장은 “뭐 거창하게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계획은 없다. 다만 시간 등 여건이 되면 회사 생활에서 느꼈던 인간적인 이야기를 묶어서 책으로 내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휴가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울 때 틈만 나면 부서원들에게 쪽지를 보내는 제계장. 불혹의 나이에 어린 시절 꿈꾸던 문학인이 된 제계장이 다음 도전작인 ‘단편 소설’을 들고 있는 모습이 기대된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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