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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세운상가 재개발 시행권 부동산신탁회사에 위탁 추진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3 14:40

수정 2014.11.06 08:23



서울 종로구 예지동 일대 세운상가가 부동산 신탁을 접목한 개발방식으로 오는 2010년까지 주거·상업·업무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타운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3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종로구는 최근 예지동 세운상가4구역 도시환경정비(도심재개발)사업 시공자로 대림산업㈜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주민대표회의, 시공사, 다올부동산신탁 등과 4자 사업약정을 체결, 본격적인 재개발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사업추진 방식은 부동산신탁회사를 제3자의 입장에서 시행사(종로구)를 대신해 사업추진을 주관하도록 해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사업방식에서 토지소유자는 단순히 의견만 제시할 수 있을 뿐 모든 사항을 시행자(지자체)가 결정함으로써 토지 소유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세운상가 4구역 사업은 지주로 구성된 주민대표회의와 시공사 및 종로구 등 3자가 ‘정비사업운영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올부동산신탁이 종로구의 관련 행정업무를 위탁받아 추진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토지소유자의 의견이 사업진행과정에 최대한 반영되고 공신력 있는 부동산신탁사에 의해 사업이 집행되기 때문에 원활한 사업추진을 기대할 수 있다.


귀금속·시계상가가 밀집해 있는 세운상가 4구역은 부지면적 1만여평에 연면적 10만여평 주상복합타운과 오피스 등 업무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종로구는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중 착공해 2010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다올부동산신탁 김동현 사업개발팀장은 “세운상가가 재개발되면 청계천과 연계한 서울 도심의 중심업무 및 상업기능을 담당할 것”이라며 “일본의 대표적인 도심재개발 사업인 롯본기힐스에 버금가는 도심재개발사업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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