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홈쇼핑 밥솥시장 전운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3 14:40

수정 2014.11.06 08:22



홈쇼핑 시장 선점을 놓고 밥솥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재까지는 ‘쿠쿠’가 홈쇼핑 밥솥 판매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해왔지만 조만간 ‘웅진 쿠첸’과 ‘리홈’(부방테크론 주방가전 브랜드)이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 오를 전망이다.

웅진 쿠첸은 이달 중 A홈쇼핑과 계약을 맺고 밥솥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홈쇼핑에서 IH 밥솥을 판매했으나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했던 쿠첸은 이번엔 ‘황동밥솥’을 무기로 본격적인 홈쇼핑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우수성과 차별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최근 ‘리홈’ 브랜드로 생활가전 제품을 새로 선보인 부방테크론도 가바(GABA) 현미 기능의 ‘황금도장’ 밥솥을 앞세워 홈쇼핑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판매 일정과 계획은 잡혀있지 않지만 ‘리홈’측은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 수성을 위한 쿠쿠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벌써부터 관련 업계에서는 쿠쿠가 홈쇼핑 제품 구매시 함께 증정하는 사은품 내용을 강화할 것이란 소문까지 돌고 있다. ‘쿠첸’과 ‘리홈’ 밥솥의 홈쇼핑 방영이 본격화되면 ‘쿠쿠’의 견제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쿠는 GS, CJ 홈쇼핑을 포함 4대 홈쇼핑 채널의 ‘황금시간대’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
특히 쿠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와 판매량을 고려할 때 홈쇼핑업체들조차 ‘쿠첸’과 ‘리홈’의 방영시간 배치에 있어 ‘쿠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 쿠쿠는 지난해 35만대 이상의 홈쇼핑 판매고를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10% 이상 늘어난 40만대 이상의 제품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홈쇼핑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지난 2001년 5%대에서 지난해에는 14%까지 급증한 상태다.


밥솥업계 한 관계자는 “체험형 제품이란 밥솥의 특성상 요리 과정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홈쇼핑은 제품 홍보의 좋은 수단이 된다”며 “특히 신제품의 경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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