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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줄기세포 방송 ‘이중잣대’



"줄기세포와 관련해 '뉴스9'는 방영되고 '추적60분'은 안된다." 이른바 '줄기세포 조작' 사건과 관련, KBS가 '추적60분'과 '뉴스9'에 대해 서로 다른 방송지침을 적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5일 KBS는 지난 수주간 취재 및 보완이 계속된 '추적60분'의 줄기세포편에 대해서 방영 보류방침을 유지했다. 그 이유는 검찰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반론권 등에 대한 취재가 여전히 부실해 법률소송 제기가 우려된다는 것.

반면 KBS는 지난 3일 아직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내용을 토대로 'OOO연구원 줄기세포 단독 조작'이라는 소식을 '뉴스9'의 메인기사로 내보내는 등 서로 다른 보도 행태를 보여줬다. 동일한 '줄기세포 조작 사건'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적용한 셈이다.

'뉴스9'는 줄기세포 단독 조작인으로 거론된 김연구원이나 그가 소속된 미즈메디 병원의 노성일 원장 등 주변 인물들의 반론을 싣지도 않았다.

결국 같은 '줄기세포' 사안을 두고 서로 다른 방송지침을 적용한 탓에 '추적60분'은 방송도 하지 못한 채 프로그램 테이프 회수 조치를 받았고, '뉴스9'는 줄기세포 조작과 관련해 단독보도를 하는 성과를 올렸다.

KBS 이민동 홍보팀장은 이날 "(추적60분의 프로그램이) 더빙도 아직 끝나지 않았고 데스크의 최종 방영결정도 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전히 프로그램 내용이 부실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추적 60분'의 문형열 PD는 지난 4일 "내부 시사회 등을 거친 뒤 방영이 결정됐지만 곧 바로 테이프를 반납하라는 지시가 갑자기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형열 PD는 5일 오후 '폴리뉴스'를 통해 지난 3일 KBS 사내 시사회에 제출했던 '추적 60분' 원고의 전문을 공개했다. 원고에는 '미국의 S교수가 황우석 박사의 핵심기술을 모두 인용해 특허 출원했으며, S교수는 이 사실에 대해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기술했다. 아울러 황박사가 수립한 줄기세포 'NT-1'이 체세포 복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원고는 덧붙였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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