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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명의 힘’ 카드사 일어섰다



국내 카드사들이 다시 회원 1000만명 고지에 육박하는 등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는 지난해 카드사들이 대거 당기순이익 상승을 거둔데 이어 회원수에서도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 카드업계 ‘양과 질’이 모두 개선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회원수가 가장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곳은 LG카드. LG카드는 오는 20일께 실질회원 1000만명선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질회원은 가입 회원들 중 연체 등의 이유로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한 회원을 말한다. 지난 2002년 실질회원수가 1206만명에 달했던 LG카드는 자체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신용불량 회원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지난 2004년 한때 960만명으로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매년 20만명씩 회원수가 다시 늘면서 올해는 1000만명선에 근접하고 있다.

LG카드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와 비교해 카드 회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영업적 측면에서 꽤 의미있는 숫자”라며 “마케팅 비용을 통해 건전한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적정선”이라고 말했다.

장당 카드 이용금액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KB카드도 지난해까지 총 934만3000명의 개인회원을 확보해 10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KB카드 관계자는 “최근에 보이는 회원수 회복은 지난 2002년 당시 시장 트렌드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심사자체가 다소 타이트해진 만큼 회원들의 질적인 면에서도 당시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카드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회원이 960여만명에 달한 상태다.


이처럼 일부 카드사의 회원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시장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까다로워진 가입 심사, 내실경영 위주의 영업방식 등 혹독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회원수가 늘었다는 것은 ‘카드대란’의 우려를 일정부문 상쇄 시켰다는 평가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지난 2005년을 전후해 실시된 강도높은 심사와 규제로 불량 회원들은 이미 대거 빠져나간 상황”이라며 “길거리 모집과 같은 무리한 영업방식이 사라진 상황에서 회원수 1000만명을 다시 넘어섰다는 것은 카드업계 안팎으로 매우 의미있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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