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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석달새 30% 급등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6 14:41

수정 2014.11.06 08:06



구리·아연 등 금속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비철금속류 공급이 줄어든데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대체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투기성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5일(현지시간) 구리 3개월 선물은 전날보다 162달러(2.9%) 오른 t당 571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값은 지난해 40% 오른 후 올해부터 3개월간 30% 급등했다.

같은 날 아연 가격도 114달러(4.2%) 올라 t당 2801.50달러를 기록했다. 니켈 가격도 875달러(5.5%) 급등한 1만6750달러로 가격 변동 폭이 가장 컸다.


구리값 급등은 구리 생산업체인 그루포 멕시코의 파업으로 멕시코 2위 구리 광산이 임시 폐쇄되면서 수급 불안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현재 그루포 멕시코의 구리 재고는 1개월 만에 최저치로 줄었다.

가격 급등을 예상한 투기성 펀드들도 속속 가세하면서 비철금속 가격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퇴직연금 사업자와 헤지펀드 등이 최근 금속시장에 더 많은 돈을 할당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에 따르면 올해 1차상품과 관련한 펀드 자금은 14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8% 급증했다.


금융업체 배치 파이낸셜의 금속제품 애널리스트닌 앵거스 맥밀런은 “펀드들이 금속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급 불안을 포함한 여러 문제가 상존하는 한 펀드들은 더 많은 돈을 금속시장에 묶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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