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이곳이 쇼핑명당-종로 귀금속·보석거리]중간마진 없어 최고 50% 저렴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7 14:41

수정 2014.11.06 08:04



입춘이 두번인 쌍춘년을 맞아 국내 최대규모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종로귀금속·보석거리’에는 예물을 준비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로 붐비고 있다. 발품을 팔고 흥정을 잘하면 백화점의 반값으로 평생 간직할 예물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난 80년대 귀금속 상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메이커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대규모 귀금속 도매시장으로 성장했다.

서울 종로1가부터 5가까지의 대로변과 단성사 뒤편 봉익동, 피카디리극장 주변 묘동, 세운상가 주변 예지동 등에 형성된 귀금속·보석거리의 제조공장과 매장이 밀집되어 있다. 메이커들 대부분이 매장을 직접 운용, 유통마진을 대폭 줄인 것이 가격경쟁력의 원천. 물론 그렇다고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고급 명품 브랜드도 기대 이상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3000여개 업체 밀집…전국 최대 규모

종로 귀금속·보석거리는 전국 1만여개의 귀금속·보석 도·소매업체 가운데 30% 정도인 3000여개 업체가 밀집돼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상권이 집중돼 있는 것이 특색이다.

이곳은 종로1가에서부터 봉익동·묘동·예지동을 중심으로 수많은 점포가 분포, 단성사 1, 2층의 주얼리프라자, 귀금속타운 등에 50∼60여개의 점포가 한 건물에 들어 있는 등 대형 귀금속센터와 곳곳에 도·소매 상가가 몰려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 11번 출구로 나와 종로3가 네거리에서 4가 방향 좌측 대로변을 따라 걸으면 일번지 귀금속, 서울 귀금속을 비롯해 15개의 귀금속전문 상가에만 약 800여개의 귀금속매장이 들어차 있다

특히 단성사 뒤쪽으로는 그 수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점포가 자리잡고 있어 다양한 제품을 비교하며 고르기에는 최적이다. 이곳의 매력은 대부분이 도매 제품이기 때문에 시중보다 최고 30∼50% 이상 저렴하다는 것.

서울귀금속가공협동조합 양재완 이사장은 “ 현재 이곳에는 귀금속 도소매업체(1991개)와 제조업체(458개)를 합해 총 2449개의 귀금속업체들이 모여 있다”며 “주변의 귀금속업체까지 모두 합할 경우 귀금속업체 수는 2630개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도매업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디자인이 다양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이곳에는 예물을 구입하려는 예비 신혼부부 뿐만아니라 액세서리를 구입하려는 신세대들에게도 쇼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여기가 실속있는 예물 전문상가

종로5가 네거리 쪽에 위치한 종묘 귀금속 백화점내 점포들은 대부분 직영 공장을 가지고 있어 중간 유통 마진을 뺀 저렴한 가격으로 예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품질 좋은 3부 다이아몬드를 1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제품구입 고객에게는 금액에 따라 은수저, 패션가방, 손목시계 등의 사은품도 줘 알뜰구매에는 최적이다.

또한 최근 새롭게 리뉴얼한 단성사 1층내 위치한 코코주얼리도 공장을 직접 운영해 여타의 도매상점보다도 10∼15%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90% 이상의 제품을 핸드메이드로 생산, 독특하고 개성있는 제품만을 취급하고 사용하던 보석을 가지고 가면 원하는 디자인이나 스타일로 새롭게 세팅도 해준다.

특히 이곳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종로 토박이 귀금속 보석점으로 제품만 봐도 품질 여부를 선별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과 노하우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종묘공원 담길을 끼고 종로3가 대로쪽 우측에 위치한 아트주얼리상가의 해외직수입품 판매점에서는 유통 마진을 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명품 예물구입이 가능. 품질 좋은 다이아몬드 세트를 2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보석전문 유자격자가 제품도 선별해 준다,

지하철 1호선 10번출구를 나오면 바로 앞에 일번지 귀금속상가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 있는 코코공방은 오랜 전통과 독창적인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은 4명의 웨딩 매니저가 상주, 예비 신랑신부의 웨딩 컨설팅까지 해준다.


예물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계, 그중 오메가를 비롯해 카르티에, 구치, 아르마니 등 해외 명품 시계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 있다. 이곳은 종로3가 네거리에서 4가 방향 좌측 대로변 중앙귀금속상가에 위치, 백화점 매장과 동일한 제품을 중간 마진없이 최고 30%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오는 5월 결혼한다는 회사원 이정수·박은정 커플은 “예물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걱정했는데 이곳에 오니 너무 잘 설명해주고 다양한 제품의 정보나 스타일도 제안해 줘 크게 도움이 됐다”며 “결혼 이후에도 선물을 구입할 일이 있으면 애용해야겠다”고 만족을 표했다.

/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