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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의 체스 A to Z-초대 캠피언 빌헬름 슈타이니츠]나라잃은 체코서 출생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9 14:41

수정 2014.11.06 08:00



빌헬름 슈타이니츠(Wilhelm Steinitz·1836∼1900)는 수많은 대회 입상에 초대 세계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지만 말년을 무일푼으로 보내다 1899년 뉴욕의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1900년 병원에서 사망했다.

슈타이니츠의 정신질환은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이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나는 영국인이었고 영국에서는 오스트리아인, 오스트리아에서는 유태인이었다”는 슈타이니츠 말년 인터뷰에서 세계 어디를 가도 정착하지 못하던 떠돌이의 외로움을 알 수 있다. 반면 오늘날 체코, 오스트리아, 영국, 미국까지 제각기 슈타이니츠를 자국인으로 주장하고 있다.

슈타이니츠는 1836년 체코 수도 프라하의 유태인 빈민촌에서 13명의 자녀 중 아홉째로 태어났다. 하지만 동생 4명을 포함 형제들 태반이 어릴 적 사망했다.
당시 프라하는 오스트로-헝가리 제국 통치를 받았고 슈타이니츠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슈타이니츠가 체스를 처음 배운 것은 12세 무렵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체스를 시작한 것은 빈 학창시절이었다. 폴 모피가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세계적인 명성을 떨쳐 전 유럽에 새로운 체스 열풍을 일으키던 때였다.

빈민 가정 출신으로 생활이 어려웠던 슈타이니츠는 빈의 체스 카페들을 떠돌며 내기 체스로 생활비와 학비를 벌다 차츰 학업을 뒷전으로 하고 체스를 본업으로 삼는다. 1861년에는 슈타이니츠가 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빈 체스협회는 이듬해 영국에서 열린 제2회 런드체스대회에 그를 오스트리아 대표로 출전시킨다.

■캐슬링 실전 문답
앞에 시간에서는 킹과 룩을 한꺼번에 옮기는 캐슬링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시간에는 실전 문제를 통해 캐슬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다음 문제들에서 각각 킹사이드와 퀸사이드로 캐슬링이 가능한지, 만약 불가능하다면 어떤 이유로 불가능한지 분석해 보도록 하자.

해설

<문제1> 퀸사이드 룩이 원래 위치에서 움직였으므로 퀸사이드 캐슬링은 불가능 하다. 킹사이드 캐슬링만 가능하다.

<문제2> f1에 위치한 비숍으로 인해 킹사이드 캐슬링은 불가능하지만 퀸사이드 캐슬링은 가능하다.

<문제3> 체크인 상태에서는 캐슬링이 불가능하다.

<문제4> 킹이 지나가는 자리(f1)가 공격을 받아 킹사이드 캐슬링은 불가능하다. 킹이 지나가지 않고 룩만 지나가는 자리(b1)는 적에 공격 받아도 상관없다. 따라서 퀸사이드 캐슬링은 가능하다.


<문제5> 킹사이드는 킹이 지나가는 자리(f1)가 공격을 받아 캐슬링이 불가능하다. 퀸사이드는 킹이 도착하는 자리(c1)가 공격 받아 불가능하다.


<문제6> 킹이 움직였으므로 캐슬링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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