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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모델 정비 기업 ‘미인株’ 부상



“성장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에 주목하라.”

한때 ‘경쟁 리스크’와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던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하면서 ‘미인주’로 재평가받고 있다.

9일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단기 급등한 테마 관련주를 대신해 시장을 이끌 만한 투자 대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평가하고 “실적과 성장성을 갖춘 종목들이 재평가받으면 코스닥 랠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성장 탈출 재평가 잇따라

신사업 진출을 통해 저성장 탈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사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파워 발광다이오드(LED) 등 획기적인 제품 개발로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기술(IT)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4100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도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제시했다.

애플과 삼성 등의 가격경쟁에 밀려 몰락의 길을 걷던 레인콤에 대한 재평가도 한창이다.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단말기 시장에 진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노효종 연구원은 “기존 MP3플레이어 사업에서 성장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와이브로 단말기 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후 새로운 도약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도 최근 레인콤에 대한 탐방보고서를 통해 “레인콤은 2·4분기 이후 매출 확대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일텔레콤도 최근 주가가 최저가 대비 50%나 올랐다. 무선가입자회선(WLL) 위피(WiFi)폰 사업부문의 성장성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위피폰 부문에서도 226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스몰캡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세중나모인터렉티브도 여행사업 진출로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여행산업이 해외 여행객수 증가, 레저 산업의 활성화 등으로 여행업종의 호황을 예견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

최근 코스닥시장에 불어 닥친 훈풍은 개별종목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구체화 여부가 불투명한 기업들의 무차별 상승세는 경계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내놓고 있다.

막연한 기대감에 편승한 투기적인 매수패턴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재평가받고 있는 코스닥기업들은 이같은 시장분위기와 차별화되는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강한 시장지배력, 실적호전 기대감, 주가 침체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 등 테마보다는 실적 측면에서 개별 재료를 보유했다는 것이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신사업 진출을 통해 저성장을 보완하고 시장선도 위치를 확보할 경우 주가의 재평가 계기를 맞을 것”이라며 “다만 성장성이나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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