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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0일의 투자전략]내수주 비중확대 필요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9 14:41

수정 2014.11.06 08:00



이번주는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 및 옵션 만기일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주 시장을 살펴보면 금융통화위원회가 고유가 지속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예상대로 콜금리를 4.0%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또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의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특히 12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지수가 1400선을 돌파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렇듯 지난주 증시가 박스권의 상단부를 돌파하며 안정된 모습으로 마감했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주 증시 전망 또한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번주에는 옵션 만기일이 예정돼 있어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내내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진 상황에서 유동성 보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매수 여력은 서서히 약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국인의 베이시스 지배에 의해 유입세가 지속됐던 프로그램매매 또한 매수차익잔고가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프로그램매수의 적극적인 참여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옵션 만기일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물량 출회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코스피지수의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지난주 강세 흐름을 이어갔던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역시 변수로서 시장을 억누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89% 하락해 지난 97년 939.9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에도 강세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여 수출 관련 기업에는 시차를 두고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유가 또한 67달러대의 고유가가 지속된 상황에서 미국내 드라이빙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고 휘발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 쉽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고유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옵션 만기일과 더불어 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에 따라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적 우려감은 어느 정도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시장 예상과는 다른 흐름도 기대될 수 있어 보인다.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커 보이나 단기 급등으로 인한 가격 논리가 재차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 강세 우려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수출 관련주보다는 내수주 위주의 매매를 권한다.

무엇보다 외국인 매수 종목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만큼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또 그동안 소극적인 매매를 지속했던 기관이 외국인의 뒤를 이어 주식 매수세에 동참할지 등 수급적인 면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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