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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재킷도 안갯속…마스터스 3R 도중 폭우로 하루 순연



‘명인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 3라운드가 폭우 때문에 순연됐다. 이로써 마라톤 레이스로 최종 4라운드를 치른 다음에야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44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기상 악화와 경기 지연 등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은 4∼9개홀밖에 치르지 못한 채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18홀을 모두 마친 선수는 47명 중 11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선두권 선수들은 최종 라운드에서 적게는 27홀 많게는 32홀을 돌아야 하는 강행군을 남겨 놓게 됐다.

채드 캠벨(미국)이 4개홀을 도는 동안 버디 2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를 고수해 순위표 맨 윗자리를 고수했다. 바로 밑에는 팀 클라크(남아공)와 로코 미디에이트(미국)가 1타차로 자리 잡았다.

하루 종일 클럽하우스와 연습장을 오가다 현지 시간 오후 7시에야 겨우 티오프한 캠벨은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챙겨 한때 4타차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3번홀(파4)에서 3m 파퍼트를 놓친 데 이어 4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해 제자리 걸음을 했다.

겨우 1타차인 데다 최종 라운드에서 32개 홀을 더 치러야 하는 캠벨이 우승을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더구나 화려한 면면의 추격자들은 캠벨을 심리적으로 더욱 압박하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그리고 비제이 싱(피지) 등 이른바 ‘빅5’가 일제히 10위 이내에 포진해 캠벨을 위협하고 있는 것.

지난해 역전 우승을 거뒀던 디펜딩 챔피언 우즈는 9번홀까지 버디 2개를 뽑아내 캠벨에 3타차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우즈는 2번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3번홀(파4)에서는 100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샷이 홀에 거의 들어갈 뻔 하는 이글성 버디를 잡아냈다. 몇차례 위기를 넘긴 우즈는 8번홀(파5)에서는 세번째샷을 홀 1m옆에 붙여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5번홀까지 1타를 줄인 미켈슨도 캠벨에 3타차 공동 4위로 따라 붙었고 우즈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구센은 8번홀(파5) 버디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그린 재킷을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 엘스도 5번홀까지 중간 합계 2언더파를 유지하며 공동 7위에 포진했다.
4번홀까지 마친 싱은 1타를 잃었지만 엘스, 구센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려 우승 후보군에 잔류했다.

한편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앞서 8일 열린 2라운드에서 4타를 잃는 등 중간 합계 8오버파 152타로 컷오프됐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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