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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만 뜨나 여기도 있다]부산·광주 ₩되는 곳 청약러시




‘판교 청약열풍 끝나면 지방에서도 아파분양 큰 장이 선다.’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중소형아파트 분양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그동안 분양을 미뤄온 주택업체들이 지방대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채비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이달과 오는 5월 중 지방 대도시와 기업·혁신도시 예정지 주변 및 행정중심복합도시주변 등을 중심으로 지방에서 5만8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3·30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로 지방 분양시장에도 다소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최근 부산과 충청권 일대개발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됐던 아파트 분양이 비교적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지방 청약시장은 호재가 많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방 대도시 5만가구 쏟아져=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4∼5월중 지방 대도시를 비롯해 총 106곳에서 5만850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3곳에서 1만1448가구를 공급해 분양물량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남 15곳 7835가구, 부산 10곳 7764가구, 경북 11곳 7625가구, 충남 11곳 6875가구 등이다.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인근 물량으로는 신일이 이달 말 대구 동구 각산동에 35∼54평형 818가구를, 우방이 5월 대구 동구 괴전동에 30∼40평형대 20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대구 동구 신서동 일대는 지난해 혁신도시 입지 선정으로 향후 한국산업진흥공단 등 12개 기관의 이전이 예상돼 유동인구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진흥기업은 5월 경남 혁신도시 입지인 진주시 평거동에 57∼83평형 208가구를, 현대산업개발은 5월 울산 중구 성남동에 51∼58평형대의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210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진주시 문산읍과 울산 우정동 일대가 혁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대한주택공사 등이 이전할 전망이다.

강원 원주시에도 신구종합건설이 35∼48평형 854가구를 5월에 공급한다. 원주시 반곡동 일대는 한국관광공사 등 12개 기관이 이전하며 지정면 일대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개발된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로 확정된 충남 연기군 인근의 조치원읍에서는 5월 GS건설이 33∼57평형 1434가구를, 4월에는 우방이 32∼47평형 513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연산동 신행정타운 일대가 주목된다. 시청사와 부산지방경찰청, 연제구청 등 10여개 행정기관과 법조타운이 이전을 완료했다. 현재 현대건설이 부산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지난해 말 개통한 부산지하철 3호선 연산동역, 물만골역을 공유하는 트리플역세권에 49∼77평형 220가구를 분양중이다.

◇지방 분양, ‘되는 곳은 된다’=전문가들은 3·30 부동산 대책중 담보대출비율이 이전보다 더욱 축소됨에 따라 지방분양시장에서 지난해와 같이 ‘고분양가’에도 불구, ‘묻지마 청약’이 이루어 지는 시대는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담보대출 규제 기준인 6억원 이하의 주택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아파트 단지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무난한 청약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례로 1만여 가구의 미래형 영어도시 건설 계획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조주택의 부산 명지동 ‘퀸덤단지’는 순위내 청약을 마감했다. 영조주택은 지난 5∼7일 청약접수한 부산 명지·신호지구 ‘명지 퀸덤단지’ 2866가구에 대한 청약접수 결과 5425명이 신청해 평균 1.8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명지 퀸덤 단지는 침체된 부산지역 분양 시장에서 1만여 가구라는 대규모 물량 공급에 따른 위험과 주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 등으로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벽산건설도 이달초 광주 북구 운암동에서 선보인 ‘벽산블루밍 운암메가시티’가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마감했다.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에다 골프연습장, 헬스센터 등 최첨단 복지시설을 대거 갖춘 것이 청약성공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분양한 경남 진주시 가좌읍 제일풍경채의 경우 전 평형이 1·2순위에서 마감됐고 지난달에는 대구 동구 신서동 퀸덤이 전 평형 3순위내에서 분양을 완료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지방은 지난해에 비해 청약열기가 다소 가라앉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도시와 행정중심복합 도시 등의 확실한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청약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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