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윈테크가 배용준 효과로 급등락을 연출하고 바이오나 엔터테인먼트사업 진출 및 지분 인수에 주가가 요동치면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장단을 맞춰야할지 헷갈려하고 있다. 과연 인기스타의 참여가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가 있는 것인지 바이오기업의 미래가치는 얼마가 되는 것인지 투자자들로서는 정확한 투자 기준을 삼기 어렵다. 이에 본지는 이같은 궁금증을 전문가들로부터 진단받아 소개한다.
“연예인이 뜨면 주가는 대박(?)”
최근 스타급 연예인들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묻지마 연예인 열풍’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연예기획사들 대부분이 우회상장, 그 가치를 평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연예인 관련기업들의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만한 근거가 부족한 데다 성장성도 우려스럽다”며 “과거 영화나 게임이 그랬듯이 연예산업 역시 ‘머니 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스타들의 증시 진출
주식시장에서 ‘스타연예인들의 몸값은 곧 대박’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욘사마 효과’(배용준)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오토윈테크가 대표적이다. 퇴출위기까지 몰렸던 오토윈테크는 배용준이라는 이름 하나로 시가총액 2500억원대로 30위권에 올랐다. 최대주주인 배용준씨의 주식 보유 평가액도 1000억원대에 달한다.
문제는 오토윈테크가 “배용준 소속사 BOF를 통해 사업은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증시전문가들도 미래가치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용준씨가 보호예수가 풀렸을 때 계속 지분을 유지할지 의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스타의 몸값이 영원할 수는 없어 현실을 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김병국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을 했다거나 스타급 연예인이 지분참여 한다더라 하는 식의 묻지마 투자는 정보접근이 제한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업가치에 대한 검증을 거친 후 선별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잡음 끊이지 않아
상장기업들은 연예인 이름석자 만으로 주가를 끌어올 릴 수 있는 후광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연예기획사로서도 대형화 되어가는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손쉽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어 매력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엔터테인먼트업체는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등 투자자들의 신뢰, 더 나아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기까지 하고 있다.
㈜이영애 파문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7일 주식회사 이영애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결국 사기극으로 드러난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현재 뉴보텍과 한승희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하지원씨도 지난해 5월 태원엔터테인먼트(옛 스펙트럼DVD) 지분 66만5000여주(11.67%)를 확보했다가 주식을 팔아치워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증시전문가들은 증시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투자가 ‘머니게임’ 행태를 띠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많게는 수백억원 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급 연예인들의 수입이 회사수익으로 직결되는 것처럼 잘못 비쳐지고 있다”며 “특히 우회 상장한 기업들이 대부분이어서 기업의 건전성 여부를 제대로 검증할 수 없는 데다 스타급 연예인들의 경우 소속사와 수입배분에서 8대 2 또는 9대 1로 연예인 몫이 훨씬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도 “‘한류’ 측면에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산업 자체의 성장성은 인정하지만 주식시장에서 그 가치는 의문스럽다”며 “일부 스타급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고 해서 기업의 면모를 갖춘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 유행 측면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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