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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군단 29명 시즌 3승 도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1 14:41

수정 2014.11.06 07:51



“이번에는 기필코 시즌 3승 합작에 성공하겠다.”

열흘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보낸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코리안 군단’이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CC(파72·6550야드)에서 열리는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 출전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의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 출전수는 총 29명으로 전체 136명 중 20%에 해당된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SBS여자오픈과 필즈오픈에서의 잇따른 우승으로 기세가 등등했던 ‘코리안 파워’는 이후 벌어진 세차례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지난 3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위성미(17·나이키골프)의 공동 3위 입상이 한국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으로 ‘코리안 군단’의 ‘연속 2위 이상 입상’은 다섯 경기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한국 선수들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승후보 ‘0순위’는 현재 각각 1승씩을 거두고 있는 김주미(22·하이트맥주)와 이미나(25·KTF), 그리고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선화(20·CJ)다. 그 중 이선화는 우승 문턱에서 두번이나 좌절을 맛본 터라 이번 만큼은 반드시 마수걸이 우승을 거두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 군단’의 에이스로 떠오른 장정(26·코브라골프)과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김미현(29·KTF), 꾸준한 플레이로 우승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미시 골퍼’ 한희원(28·휠라코리아), 그리고 라스베이거스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훈련을 한 박희정(25·CJ) 등도 각각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04년 이 대회에서 무려 7개홀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했던 전설안(25·하이마트)과 당시 공동 8위에 이어 지난해 공동 5위를 차지해 2년 연속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박인비(18)도 다시 한번 ‘그때 그 장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9언더파 63타의 불꽃타를 휘둘러 3위에 올랐던 안시현(22) 역시 자신감에 차 있다. 이와 함께 동반 부진으로 팬들의 안타까운 시선을 받고 있는 ‘양박’ 박세리(29·CJ)와 박지은(27·나이키골프)의 부활샷 여부도 여전히 관심사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카리 웹(호주)이 불참한 가운데 박세리(29·CJ)와 박지은(27·나이키골프) ‘양박’이 기나긴 슬럼프 탈출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게 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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