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PB시대]TV홈쇼핑 “그대는 패션리더”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2 14:41

수정 2014.11.06 07:47



TV홈쇼핑에 독자적인 의류 브랜드가 도입된 것은 지난 99년 3월이었다.

전통적인 의류업계는 복잡한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어 각 유통단계의 마진들과 오프라인 매장 운영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됐다.

반면, 홈쇼핑 브랜드들은 유형의 점포를 통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중간 유통마진을 절감해 시중 유통업체의 상품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소개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GS홈쇼핑은 99년 다이아몬드 자체브랜드(PB) 출시 이래 의류와 란제리 등에 확대, 의욕적인 PB사업을 전개중이다. GS홈쇼핑은 현재 론 정욱준, 업타운걸, 샐리 앤 존, 클라라 윤, 리포터 등 5개의 의류 브랜드와 르메이유, 베로니카, 수안애 등 3개의 이너웨어 브랜드 등 8개의 패션브랜드를 운영중이다. 의류 PB의 경우 GS홈쇼핑 전체 의류 매출액의 약 5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CJ홈쇼핑은 지난 2001년 6월 디자이너 이신우씨와 손잡고 출범시킨 이너웨어 브랜드 ‘피델리아(Fidelia)’가 시간당 5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홈쇼핑 브랜드의 영역을 여성의류에서 전 패션 상품으로 확대시켰다.

이후 CJ홈쇼핑은 ZIO SONGZIO, 사피 by 이정우, mi by 홍미화 등 다양한 남녀 의류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최신 유행 패션을 홈쇼핑에서 먼저 살펴보는 마니아까지 등장하게 됐다.


우리홈쇼핑은 지난 2003년 세계적인 컬렉션인 파리 프레타포르테 소속 디자이너 3인과 손을 잡고 PB 상품 ‘에프지앙’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우리홈쇼핑은 ‘예리나’, ‘미기인뉴욕’을 잇따라 런칭하면서 지금까지 3개의 패션 PB 브랜드를 선보였다.


우리홈쇼핑 이길수 홍보팀장은 “PB 브랜드는 유통 단계를 대폭 축소해 명품 브랜드를 저렴한 소비자가격에 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특히 패션 브랜드와 궁합이 잘 맞는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디자이너의 로열티 때문에 원가를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는 반면, 백화점은 진입 장벽이 높고 수수료율이 높아 홈쇼핑사를 통해 PB 상품화하면 소재와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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