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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지상IR-디보스]최고화질 맞춤형 LCD TV 생산



‘궁에서 보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궁’에서 왕과 왕비, 또 황태자방에 설치돼 눈길을 끌었던 LCD TV가 모두 디보스 제품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사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디보스라는 회사와 브랜드는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비하면 지명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디보스는 세계 최고의 화질 엔진을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들이 진입하기 힘든 틈새(특수)시장을 적극 공략해 세계 시장의 3%(8위·2004년 기준)를 점한 LCD TV 전문기업이다.

매출의 절반정도는 유럽, 미주 등 해외에 수출해 국내보다도 오히려 선진국 시장에서 더 인기가 높다.

디지털TV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지난 2000년 설립된 디보스는 경쟁사들이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에 몰두할 때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 TV로 대체될 것으로 판단하고 한우물 파기에 나서면서 LCD산업과 성장의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세계 최고 화질엔진 기술보유

디보스의 주요 제품인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TV는 PDP TV와 함께 진공관(CRT) TV나 프로젝션 TV에 비해 공간효율성이 극대화된 FPD(Flat Panel Display) 제품이다. LCD TV는 PDP TV보다 많은 영역에서 비교우위에 있지만 대형화면에서의 동영상 떨림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이에 디보스는 떨림 방지 기술이 구현된 화질엔진인 ‘MISE’ 엔진을 세계 최초로 독일 미크로나스와 공동개발해 제품에 적용시키는데 성공했다.

미크로나스는 소니, 필립스, 샤프,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적 가전회사의 PDP TV, LCD TV등 디지털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개발 생산하는 독일기업이다. 디보스는 세계에서는 유일하게 미크로나스의 해외 연구소로 등록되어 신규칩 개발시 상호 협력으로 품질문제 해결 및 화질엔진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TV의 생명인 화질엔진 개발에 집중, 독일의 칩셋 업체인 미크로나스와 공동 개발한 세계최고의 화질엔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세계적 기업과 전략적 제휴

단기간에 급성장한 배경에는 설립 초기부터 세계적 가전업체인 NEC, 카시오, 마란츠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나가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즉, 디보스의 제조업자 설계생산(ODM) 역량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ODM은 기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처럼 단순 조립해 제품을 납품하는 것과는 달리 바이어가 원하는 제품과 모델을 새로 개발해 납품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발주처로부터 신모델 개발에 따른 개발비 및 금형비 등을 직접 지원 받고 개발에 따른 매출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디보스는 이와함께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LCD TV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대기업이 진입하지 않은 병원이나 호텔 같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에서 특수분야 LCD 제품 판매는 물론 국내 호텔, 의료용 LCD 판매로 2006년에 매출 50%를, 2007년에는 특수분야에서 세계 ‘넘버 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서 제2의 도약 나선다

경북 구미에서 시작한 디보스는 지난달 대구시 성서공단으로 이전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는 늘어나는 디지털TV 수요와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매각한 구미공장의 생산능력은 연20만대 정도였으나 대구공장 건립으로 연50만대로 확충했다.

디보스는 대구 이전을 계기로 올해 글로벌 매출 17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디보스가 지난 2001년 23억원이던 매출액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인 셈이다. 또한 품질안정 및 물류비 절감, 제품 리드타임 단축 등으로 연간 3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심봉천 대표는 “2005년 대구시에서 지정한 스타기업에 선정돼 신공장 부지를 시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고 여러 가지 혜택을 받으며 공장을 이전했다”면서 “지난해 30만대로 생산능력을 확충한 유럽연합(EU)의 리투아니아 해외공장 증축 및 대구공장 신축 등의 대규모 투자가 완료돼 향후 혁신적인 매출신장과 원가절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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