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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금감위원장“선진국-개발도상국 간 공정한 시각 유지해달라”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냐.’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파이낸셜타임즈(FT)지에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공정한 시각을 유지해 달라”고 꼬집었다.

12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있었던 ‘FT 아시아 파이낸셜센터 서밋’에 참석한 윤위원장은 ‘한국의 제도 개혁’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위원장은 “우리는 자본 국적 등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글로벌 스탠더드가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면서 “하지만 선진국도 글로벌 스탠더드 수용에 공정한 시각을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러한 윤위원장의 발언은 FT보도 행태에 대한 간접적인 항의로 그동안 FT와 감독 당국간에는 ‘헤르메스 펀드 불공정거래’와 ‘5%룰’ 등을 둘러싸고 적잖은 갈등이 빚어졌다.

이에 앞서 윤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이 금융허브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란다”면서 “FT 역시 한국 문제에 대해 좀 더 애정 어린 눈으로 접근해주길 희망한다”고 요구했다.


윤위원장은 금융 규제 완화와 관련, 단순히 규제를 양적으로 줄이는 것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질적인 수준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나 불법·편법 외환거래에 대해서는 “조사역량을 강화하고 외국 감독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외국계 금융회사가 한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자율성과 관련, “시장의 투명성 및 투자자 보호 원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의 공시 부담을 경감하고 채권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면서 “선물시장을 선진화할 종합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등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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