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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스카이힐오픈 1R,윤대영 ‘무명 반란’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3 14:42

수정 2014.11.06 07:40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 투어 시즌 개막전인 롯데스카이힐오픈(총상금 3억원)이 13일 제주 스카이힐CC(파72·7168야드)에서 드디어 막을 올렸다.

올시즌 판도를 미리 점쳐 볼 수 있는 이번 대회 첫날 ‘무명’ 윤대영(31)이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은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권에 나섰다.<오후 3시 현재 상황>.

지난 200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윤대영은 데뷔 첫해 2부투어인 KTF투어에서 1승을 올린 것 외에 정규 투어에서는 지난해 스카이힐제주오픈 33위가 최고 성적이었을 만큼 철저한 무명 선수. 하지만 개막전 첫날 선두권에 나서 자신의 존재를 팬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윤대영은 파를 거듭하다 6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윤대영은 8∼11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이후 버디만 4개를 더 뽑아내며 첫날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제주 출신의 아마추어 강성훈(19·연세대)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로 윤대영을 1타차로 추격했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늦깎이 챔피언’ 유종구(42·게이지디자인)도 3언더파 69타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대 신진 세력의 선두주자 김대섭(25·SK텔레콤)과 부활을 노리고 있는 강욱순(40·삼성전자) 등도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이날 날씨는 비교적 화창했지만 제주의 특성상 바람이 종종 강하게 불어닥친 데다 홀마다 바람의 방향이 들쭉날쭉해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는 데 애를 먹었다. 경기가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10오버파 이상을 친 선수가 5명이나 되었다.

한편 지난 2001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최연소로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타이 트라이언(미국)은 한국에서 새로운 골프 인생을 여는 첫 티샷을 날렸다.

트라이언은 “한국과 아시아에 대해서는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 골프를 통해 한국을 더 이해하고 배우고 싶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시 미국 PGA 투어로 복귀하는 발판을 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트라이언은 이번 대회에 한국계 여자 친구와 동행을 해 외국 선수들의 부러움을 샀다.
“16개월 전 친구 결혼식에서 만났다”는 트라이언은 “여자 친구가 있어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트라이언은 또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냉면이 가장 맛있다”고도 했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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