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옥매트는 인터넷이나 홈쇼핑에서 손쉽게 구입이 가능해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살을 빼려는 사람들의 필수품인 체중계, 피로를 풀기 위한 안마기 등을 구입하는 사람도 많다.
안방에서도 간단하게 의료기기를 구입할 수 있지만 짬을 내 서울 종로 의료기기 상점거리를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이 거리는 종로5가에서부터 종로3가까지 이어져 있다.
■사용법 자세히 들어요
“일단 시험지를 제품에 꽂으세요. 전원이 들어오면 채혈기(란세트)를 이용해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뺀 후 시험지에 묻히면 됩니다.”
한 의료기 상점에 들어가자 고객인 김신아씨(25)에게 직원이 혈당계를 들고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다른 제품과의 특성까지 한참을 설명한 후에야 로슈사의 아큐첵을 손에 넣었다. 가격은 6만8000원.
종로 의료기기 상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단연 혈당계와 혈압계. 안마기와 체중계도 많이 나간다. 계절에 따라 겨울에는 옥매트, 봄이 되면 쑥뜸, 부황 같은 제품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쑥뜸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문을 닫고 생활하는 겨울에는 잘 팔리지 않는다.
직접 발로 돌아다니며 물건을 고를 때 장점은 바로 제품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종로 3가에 위치한 대합성의료기의 김한수씨는 “의료기기는 다른 제품과 달라 사용설명을 충분히 듣고 나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직접 매장에 나오면 인터넷에 나와있는 설명보다 자세히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게를 방문한 50대 김창수씨는 “핫팩, 체중계 등 집에서 간단히 쓸 수 있는 제품들은 주로 종로에 나와 구입한다”며 “동네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인터넷보다 싼 물건 많아요
보통 종로 의료기상들은 도매와 소매를 겸하고 있다. 따라서 종로에서 물건을 사는 게 병원 앞이나 동네에 위치한 의료기기 상점보다 싸다. 도매와 소매 가격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부지런히 발품을 판다면 도매가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요즘에는 인터넷사이트도 같이 운영하는 상점도 크게 늘었다. 인터넷(www.hanyangmed.co.kr) 쇼핑몰도 함께 운영한다는 종로 5가의 한양메드는 오프라인 매장에 나오면 타당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이 더 싼 경우도 있지만 간혹 온라인 ‘바가지’를 쓰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의료기기는 소비자가 가격을 잘 모르기 때문에 1만∼2만원씩 담합해 올려도 모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상점에 나와서 여기저기 비교해보고 사는 게 쇼핑 노하우죠.”
혈당계는 보통 3만5000원부터 30만원까지 제품이 있다. 10만원대 제품은 혈당측정뿐 아니라 당뇨환자들이 걱정하는 혈중 케톤(지방 분해하면 소변으로 나오는 물질) 수치까지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혈당 체크가 목적이라면 굳이 비싼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도 5만∼6만원대 제품이다.
혈압계도 3만5000원부터 13만원까지 있지만 5만∼6만원대 제품을 가장 많이 찾는다. 안마기는 들고 때리는 것 등 종류가 다양한데 2만5000원부터 10만원가량이면 구입할 수 있다.
■이것만은 챙기세요
종로 의료기기 상점에서는 애프터서비스가 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모델의 80%가량이 외국산이기 때문에 더 꼼꼼히 챙겨야 한다. 고장났을 때 몇 개월까지 무상수리가 되는지도 꼭 확인하도록 한다.
물건을 살 때는 큰 상점보다 붐비지 않는 작은 상점에서 사는 것이 더 좋다. 사람이 많으면 물건 흥정도 어렵고 상품에 대한 비교 설명이 부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사진설명=서울 종로 의료기기 상점들은 도·소매를 같이 취급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도매기에 구입이 가능하다. /사진=박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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