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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강성훈 “형님들 죄송”…프로 제치고 6언더 질주…최상호 이븐파 7위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4 14:42

수정 2014.11.06 07:36



【제주 서귀포=정대균기자】 '강풍인가, 돌풍인가.'

우려되었던 강풍 대신 아마추어 돌풍이 롯데스카이힐CC(파72·7168야드)를 강타했다.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에서 열린 롯데스카이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둘째날 아마추어 국가대표 강성훈(19·연세대1)이 내로라하는 프로들을 제치고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날 4언더파 단독 2위로 돌풍을 예고했던 제주 출신의 강성훈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이로써 강성훈은 지난 2002년 매경오픈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이승용(23·캘러웨이) 이후 4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중학교 1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후 현재까지 7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강성훈은 2004년 US주니어 4강, US퍼블릭링크스 4강에 입상한 바 있는 기대주다. 또 지난해에는 코리안투어 기아로체비발디파크오픈에서 종합 3위에 입상함으로써 국가대표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떨쳤다.
한편, 강성훈의 캐디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에서 활동중인 한지연(32)의 아버지 한유길씨(59)로 밝혀져 화제. 현재 서귀포시골프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한씨는 92년부터 내리 3년간 제주CC 클럽챔피언에 오른 아마추어 고수다.
대다수 프로들이 그린을 읽는데 애를 먹었던 것과는 달리 강성훈은 캐디의 도움에 힘입어서인지 특히 그린플레이가 돋보였다. 경기 후 강성훈은 "남은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프로 전향보다는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게 될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갈매기' 신용진(44·LG패션),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유종구(42·게이지디자인), '20대의 기수' 김대섭(25·SK텔레콤), 예비 순번에 의해 출전 기회를 잡은 '무명' 이우진(30)이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지난해 '노장 돌풍'의 진원지였던 최상호(51·동아회원권)는 이날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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