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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신세계 ‘대표 명품株’…“경기흐름 관계없이 경쟁력 유지”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8 14:42

수정 2014.11.06 07:22



‘주식에도 명품이 있을까.’

굿모닝신한증권은 18일 ‘명품주식을 찾아서’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주식시장의 ‘명품(名品)주식’ 30선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말한 명품주식이란 ▲희소성을 지녔고 ▲경기부침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어야 하며 ▲장기보유는 물론 자식들에게 대물림할 수 있는 주식을 말한다.

명품주식 제1의 조건은 주당순이익(EPS) 지속 향상 여부. 정의석 부장은 “주가에 1대 1로 대응되는 EPS가 추세적으로 향상되는 주식이 있다면 명품주식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건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평양과 신세계를 대표 종목으로 꼽고 “우리경제의 내수경기 부침 여부와 관계없이 EPS의 연속적인 호전으로 진작부터 주가가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구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장은 “EPS가 최소 3년 혹은 그 이상 추세적으로 호전되는 기업이라면 불황에 대해 나름대로 저항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경기흐름에 관계없이 일정한 경쟁력 우위를 가진 기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원·오뚜기·계룡건설·신세계·현대모비스·화천기계·강원랜드 등 20개 기업이 최근 3년 동안 매년 10% 이상의 EPS 증가율을 기록했거나 이 기준에 미달되지만 2005년에 10% 이상의 EPS 성장을 기록해 명품주식 1그룹에 선정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선정기준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는 정부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심하고 일부 코스닥종목의 경우 정보기술(IT) 경기의 부침에 따라 회사의 미래성장성을 예측할 수 없는 데도 이를 대물림 가능한 주식이라고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금융주가 배제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정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명품주식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실적의 안정성”이라면서 “명품주식 30선에 금융주가 단 한 종목도 포함되지 못한 것은 아직까지 실적의 추세적인 안정세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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