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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71달러 돌파…OPEC “증산 여력 없다”…더 오를듯



이란 핵 위기와 나이지리아 정정불안 등으로 수급불균형 우려가 증폭되면서 국제유가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 여력이 없다고 밝혀 당분간 유가 급등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71.60 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며 71.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3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원유거래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오른 것이다.

이날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1.04달러 오른 72.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나이지리아 정정불안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했다. 세계 4위의 산유국인 이란이 현재 하루 약 200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하고 있는데 이란 문제가 더 악화될 경우 석유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석유수요가 폭증하리라는 전망도 유가 급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넘어섰으며 지난 1월 원유소비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에드문드 다우코루 의장은 이날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유가는 세계경제의 성장과 중국의 ‘거대한 수요’ 때문에 향후 5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인 다우코루 의장이 현재의 유가 상승은 이란 문제라는 일시적인 정정불안과 세계경제의 성장 및 중국의 수요라는 구조적 문제를 함께 거론함으로써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풀이했다.


구조적 수급 불안 뿐아니라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 등 단기적인 유가 상승 요인의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OPEC는 이날 월례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수요가 하루 기준 143만배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달 전망치인 146만배럴보다 낮춘 것이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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