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출연액 소외계층에 지원”…이전갑 부회장 문답

윤봉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9 14:42

수정 2014.11.06 07:18



현대차그룹 이전갑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은 19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권 승계와 관련돼 의혹이 제기됐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의 글로비스 주식 전량을 조건없이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부회장과의 일문일답.

―1조원 사회환원은 어떻게 이뤄지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이 가지고 있는 글로비스 주식 전량을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는 것이다. 지분 평가액은 주가 변동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1조원가량 된다. 사회복지기관이 기부된 주식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상의해 추후 밝히겠다. 글로비스는 앞으로 깨끗하고 건전한 기업으로 거듭나 경쟁력있는 물류회사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부할 사회복지기관이 정해졌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곳에 기부하겠다.

―사재 환원을 결정한 배경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돼 의혹이 제기돼 왔던 글로비스의 주식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깨끗하게 처리하고 싶다는 취지다.

―엠코와 이노션 등 다른 계열사에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

▲이번 검토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향후 심사숙고해서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대국민 사과문 발표 이유는.

▲모범을 보여야 할 현대차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다. 어제 오후에 정몽구 회장과 상의해 발표를 결정했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기업들이 사회환원을 말하는데 대한 일부 비판도 있는데.

▲오해를 받을까봐 신중을 기했다. 하지만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고자 했다.

―일자리 창출과 국내 투자확대의 구체적인 내용은.

▲그동안 많은 연구를 했고 준비도 했다.
나중에 별도로 발표할 것이다.

―정의선 사장의 경영권 승계는 어떻게 되나.

▲정사장 본인이 경영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경험을 쌓고 있고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능력있는 경영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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