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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72弗…3일째 고공행진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0 14:43

수정 2014.11.06 07:15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9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82달러 오른 배럴당 72.1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46달러 오른 72.83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65.70달러로 전날보다 0.20달러 오르며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AP·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란 핵 위협과 나이지리아 정정불안 등 수급불균형 우려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석유로 만든 제품들이 (현재)유가보다 수십배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선진국들이 고유가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원유 수출을 일부 중단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남겼다.


원유생산 여력이 빠듯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원유 수요가 급증하는 것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오는 5월29일 현충일 이후 9월까지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된다.


이와 관련,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이 원유수출을 중단할 경우 비축유를 장기간 방출할 의도가 있음을 시사했다.

클로드 만딜 IEA 사무총장은 이날 로이터TV와 기자회견에서 “이란에서 원유 공급이 중단될 경우 회원국에 대해 비축유 방출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IEA는 지난해 미국 석유시설을 강타한 허리케인 여파로 ‘오일 쇼크’ 우려가 커지자 26개 회원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바 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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