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계열사중 ‘양대 알짜 기업’으로 불리는 삼성토탈과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정보통신 사업부와 동일한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했다.
삼성토탈과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유례없이 연봉의 50%를 PS로 지급한 후 요즘 생산성이 예년보다 갑절이나 치솟았다. ‘성과를 낸 만큼 보상한다’는 그룹의 경영 방침에 탄력을 받은 직원들이 더욱 신바람나게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삼성에 따르면 올해 PS, 생산성격려금(PI) 등 성과급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으며 스톡옵션 대신 현금을 지급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제’를 처음 도입하면서 전 계열사에 ‘성과 경영’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장기성과 인센티브제’가 시행되면서 그동안 비상장회사로 소외감을 느꼈던 삼성생명,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등의 임직원들은 올해를 ‘기회’로 보고 생산성 높이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삼성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와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에 연봉의 50%를 PS로 지급하고 비주얼디스플레이(VD) 사업부에도 40%를 지급했다.
더구나 그동안 ‘성과보상 수혜권’에 들지 못했던 삼성토탈,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연봉의 50%와 49%를 PS로 지급받으면서 업무 성과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해 매출 1조7029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이 무려 56.5%에 달하고 전자부품 업체 중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면서 ‘알짜 기업’으로 부상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쓰는 유리기판의 90% 안팎, LG필립스LCD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올해 전례없는 49%의 PS 지급에 전 임직원들이 탄력을 받아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또한 삼성토탈은 지난 2000년 초까지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2002년 1억달러 흑자로 전환한 이래 2003년 2억달러, 2004년 5억달러 흑자를 남기면서 최고의 알짜 회사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동일한 50%의 PS 성과급을 지급받고 직원들의 1·4분기 생산성이 예년보다 3배까지 치솟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공격적인 성과 경영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장기 인센티브제도 등의 도입에 따라 향후 계열사의 성과급이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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