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4월24일의 투자전략]중소형주·코스닥 관심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3 14:43

수정 2014.11.06 07:08



지난 14일 약 3개월 만에 이전 고점인 1421포인트(종가기준·1월16일)를 돌파한 뒤에도 주가는 상승흐름을 잇고 있다.

이러한 증시 순항은 지난주 언급한 대로 아래와 같은 상승 배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첫째로 유가, 환율, 금리 등 각종 증시 환경 변수들의 불안한 움직임을 비롯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950선 위협 등의 심리적 부담요인 등이 상존했지만 경제적 부담으로까지는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둘째로 국내 경기사이클 피크아웃 시점에 대한 논란과 관련된 문제다.

이는 경기 확장에 무게를 둬 ‘아직은 경기가 좋은데…’라는 시각에 공감대가 형성됨으로써 밸류에이션의 레벨업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셋째, 기업 실적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개선됐다는 점이다.
저조한 올 1·4분기 실적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확신과 함께 2·4분기 이후 이익증가세의 상향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성장(growth)보다는 수준(level)을 중시하는 투자패턴의 변화 등으로 인해 실적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전환됐고 여기에다 기업의 이익가치 외에 자산 및 기업인수합병(M&A)가치 등이 주가에 적극 반영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상기 거론된 세가지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당분간 시장의 저변을 장식하는 주가 지지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또 추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이번주 지수가 1480∼1500선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지난 주말 동안 업종수익률 8.40% 상승을 기록해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을 훨씬 상회했던 통신업종을 주목하라는 점이다. 이렇듯 통신서비스업종의 주가상승이 시사하는 바는 위에서 언급한 시장 밸류에이션 레벨업으로 인한 주당순이익(EPS) 증가세 지속에 따른 것이라 본다.

이는 성장보다 레벨 중시 경향의 투자패턴, 그리고 통신업종내 구조조정 및 M&A가능성 등 복합적 이슈에 대한 결정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가의 상승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는 예상보다 큰폭의 가격하락으로 인해 기존 2·4분기 추정이익보다 한 단계 더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지만 실적하향 조정폭보다 빠른 플래시 고정가격의 하락으로 수요가 본격적으로 촉진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시장이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과 투자심리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상대적 부진을 보이고 있는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다.


이번 주 중반 이후 상대적 부진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이들의 반전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된다.

최근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의 부진이 주로 펀더멘털 요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대형주와 중형주로의 과도한 쏠림현상 때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점을 바탕으로 주 중반 대형주가 가격 부담상황에 직면할 경우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재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박문광 현대증권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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