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LG,中시장 해결사 맞대결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성의 기획통과 LG의 해외통 수장이 중국에서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주인공은 중국삼성본사의 박근희 사장과 LG전자 중국지역총괄 우남균 사장.

박사장이 지난해 1월 삼성카드 영업부문 사장에서 중국으로 자리를 옮긴지 1년 후 미국에서 연수를 받던 우사장이 중국법인장으로 이동하면서 양사간에 불꽃튀는 중국대전이 예상되고 있다.

양사 모두 중국시장 매출규모는 커지는데 수익성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수장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특명을 받고 중국에 투입됐다.

중국시장 총매출 규모는 삼성의 경우 지난 2002년 9조원대에서 2005년 25조원대로 3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00억∼4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총매출액이 2조원에서 8조원대로 껑충뛰었으나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밑돌아 수익성 향상을 위한 일대 도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은 나란히 지난 74년 삼성전관(현재 삼성SDI·정식입사 78년)과 LG전자(수출2과)에 각각 입사했다. 박사장은 비서실, 경영기획실 그리고 재직기간중 절반인 14년을 구조조정본부에서, 우사장은 북미지역본부장, 해외영업 본부장, 구주지역 본부장 등 31년중 20년 가까이를 해외일선에서 발로 뛴 양사의 간판주자들이다.

이들 모두 중국 시장지배력 강화와 수익성개선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특히 우사장이 연초 부임하자마자 중국사업전략 재정비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중국 시장 전략을 대폭 수정해 중저가 시장 비중을 축소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에 집중하기로 한 것.

부자마케팅, 한류마케팅 등을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은 물론 매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중국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박사장은 프리미엄 전략 중심의 올림픽마케팅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현지화 전략 등으로 삼성의 중국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중국시장에서 300억달러, LG전자는 100억달러로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LG전자는 중국시장에서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광스토로지, 양문형 냉장고에 이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냉장고, 드럼세타기, 전자레인지 등 수위권에 진입한 제품을 정상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다.

중국 삼성본사의 중국내 누적 투자금액은 45억달러로 전자·금융·무역·중공업·건축·화공·의복·섬유·광고 등 대다수 사업분야에 진출해 있다. 이중 모니터, 고가휴대폰 등 중국시장 1위 제품을 필두로 프리미엄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며 최근에는 초슬림폰과 고급형 냉장고 등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현지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외형만큼 뒤따르지 않아 두 수장에 대한 양사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며 “덕장형 기획통과 전략분석형 해외통으로 정평이 나있는 두 사령탑중 누가 먼저 험난한 중국시장을 헤쳐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 [email protected] 오승범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