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중견건설社 “가자 해외로…”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형건설사들의 ‘전유물’이던 해외부동산 개발사업에 중견건설사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해외건설시장에서 단순 도급공사는 시공실적 등으로 중견업체의 사업 참여가 쉽지 않은 데다 수익성마저 낮아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이라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중견건설사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중견건설사들의 해외진출 움직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두바이 주상복합빌딩 개발사업을 계기로 이라크, 이란 등 걸프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이 회사 권홍사 회장은 “두바이 도심 비즈니스베이에 주상복합빌딩 건립 추진을 계기로 앞으로 단순 도급공사 수주에서 탈피, 현지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진행하는 개발형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이라크와 이란, 아프리카 등에도 진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권회장은 지난 10일 두바이 프로퍼티스사와 3억5000만달러에 주상복합빌딩 건립사업 계약을 체결(조감도)하고, 5만6000여평 부지에 연면적 6만평 규모의 지상 50층 쌍둥이 빌딩을 오는 2009년까지 건립키로 했다. 그는 “오는 9월 중동, 러시아, 유럽, 국내 업체 등을 대상으로 오피스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스튜디오식 원룸(17∼18평)과 1베드(25평), 2베드(40평), 3베드(60평) 등으로 구성된 아파트 300여가구 및 오피스 2만여평으로 조성된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판매와 편의시설로 꾸며진다.

권회장은 특히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신개념 인텔리전트 건축시스템을 통해 한국 건설업체의 중동 진출에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국내 후발업체들의 중동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원건설은 두바이 자다프와 비즈니스베이에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조만간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다프에는 아파트 320가구와 오피스, 백화점 등으로 이뤄진 30층 규모의 주상복합 4개동을, 비즈니스베이에는 20층 규모의 주상복합 140가구를 오는 9월에 각각 분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부토건은 카자흐스탄 알마아타시 중심 상업지인 발리카노프가 170 일대에 25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CNP-샤니락복합빌딩) 건립을 추진중이다. 실시설계와 인·허가가 완료되는 오는 8∼9월에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일은 오는 5월께 중국 상하이에서 백화점과 오피스텔, 상가,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38층짜리 복합건물을 착공하는 데 이어 카자흐스탄과 미국 등지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주택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동일토건은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을 마련하고 10억달러를 투입해 총 3000가구의 주택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9월 1차분 327가구를 분양한 데 이어 조만간 2차 단지 분양에 나선다.

/ [email protected] /신홍범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