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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株 업체별 실적 명암 뚜렷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4 14:43

수정 2014.11.06 07:03



“인터넷주 실적 날개를 달 수 있을까(?)”

네오위즈가 지난 20일 실적을 발표 한데 이어 국내 주요 인터넷 및 게임업체들의 1·4분기(1∼3월) 실적 발표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한다.

증시전문가들은 NHN, 다음, CJ인터넷 등 주요 인터넷기업과 게임업체들의 1·4분기 실적이 대부분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미국과 한국의 인터넷주가 함께 랠리를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엇갈리는 1·4분기 실적과 주가 전망

인터넷기업의 올 1·4분기 실적전망은 기업별로 명암이 엇갈린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산업이 1·4분기 검색과 배너에서 NHN의 독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1·4분기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발표에서도 이러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 NHN은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꼽힌다. 검색광고 중심의 인터넷시장 확대 등의 유리한 영업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NHN은 올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28억원, 48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9%, 1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다음에 대한 실적전망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다음이 검색광고와 배너광고, 거래형 서비스 등 본사영업 부문의 외형 성장성 부족이 여전하다”며 1·4분기 매출 569억원, 영업이익 82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1.5% 늘어난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19.7% 줄어든 것이다.

수익성이 불투명한 다음다이렉트보험과 라이코스도 걸림돌이다.

KTH는 올해 턴어라운드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KTH의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56% 증가한 290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엠파스는 열린검색에 대한 성장성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실적전망이 불투명하다.

■게임포털-롤프레잉 차별화

인터넷 기업들과 달리 게임업체에 대한 실적개선은 2·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업체별로는 차별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 부문이 경쟁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는 네오위즈, CJ인터넷이 꼽히고 있다.

네오위즈 지난 1·4분기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올렸다. 회사측은 ‘스페셜포스’ 등 외부개발 게임 유통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2%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트래픽 증가로 CJ인터넷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CJ인터넷 넷마블의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5%, 7.4% 상향 조정했다.

반면 웹젠, 엔씨소프트는 2·4분기 이후에나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웹젠은 차기작 ‘썬’을 오는 5월15일로 연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웹젠의 2·4∼3·4분기 영업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도 1·4분기에 저점을 통과해 2·4분기부터는 실적호전이 예상됐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1·4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다”며 “2·4분기는 길드워 챕터2 효과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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