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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의 패션 엿보기-체크무늬]상·하의중 하나만 입어야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옷장을 열면 체크(check)무늬 옷을 적어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체크무늬는 유행에 크게 구애 받지 않기 때문이다. 기하학적인 무늬에 속하는 줄무늬나 체크무늬는 클래식한 무늬이다. 의복에 표현되는 무늬는 착용하는 사람의 인상에 많은 영향을 주고, 특히 체형에 대해서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무늬를 잘 응용하면 자신의 결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체크무늬는 가로, 세로의 줄무늬가 서로 교차해 이루는 패턴으로 간격, 넓이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고,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체크무늬로 타탄 체크, 글렌 체크, 아가일 체크 등이 있다. 많은 종류의 체크무늬는 영국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타탄(tartan) 체크는 스코틀랜드의 전통적 격자무늬로 체크 문양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져 독특한 무늬를 만들어낸다. 가로, 세로 줄무늬가 같은 무늬로 화려하고, 과거에는 신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색의 수가 엄격해 하인들은 1가지 색만을, 귀족은 4∼5가지 색, 왕은 7색까지 사용할 수 있었다. 타탄체크는 오늘날에는 여학생들의 교복 스커트에 사용되고 ‘스쿨룩’에 자주 사용된다.

글렌(glen)체크도 스코틀랜드에서 제작된 체크. 가는 줄무늬 여러 개를 가로, 세로로 배열해 작은 무늬에 약간 큰 무늬를 섞어서 짰다. 원래 배색은 청색과 백색이었지만 최근에는 검정과 흰색을 많이 배합해 남,녀 수트에 활용된다.

아가일(argyle) 체크는 스코틀랜드 서부 아가일주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다이아몬드 모양의 격자를 총칭한다. 처음에는 양말에 사용됐는데, 모직 스웨트나 조끼에 많이 쓰이고 있고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그 밖에 하운드투스체크(Hound's tooth, 사냥개 치아모양의 체크), 바스켓체크, 건클럽체크, 셰퍼드체크, 블록체크 등 종류가 다양하다.

영국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버버리, 닥스 등은 체크무늬를 주 아이템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된 체크무늬는 귀족적이고, 고전적인 느낌을 줘 세계적으로 널리 입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챠브(Chav)족(배우지 못한 거리의 부랑자들)들이 모조품을 입어 챠브족을 싫어하는 사람들로 인해 고유브랜드 매출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체크무늬는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원래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는 무늬이다. 그러나 요즘은 소재가 다양하고,색상에 변화를 줘 젊은 느낌을 주는 체크무늬가 많이 등장, 계절에 상관없이 체크가 폭 넓게 쓰인다.

한편 체크무늬는 입을 때 주의사항이 있다. 체크무늬를 연출할 때 체크끼리 충돌하지 않도록 입어야 한다. 상의와 하의 중 하나만 체크무늬를 입고, 다른 것은 체크무늬에 들어간 색 중 하나와 맞추는 것이 좋다. 체크의 색상은 진한 색을 한 단계 낮춘 색상이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줄무늬의 매력이 젊음과 발랄함이라면 체크의 매력은 고풍스럽고 귀족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그 유래가 영국인 까닭도 있지만, 체크가 가진 따뜻한 느낌과 다양한 소재, 색상으로 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크무늬는 모든 계층에서 사랑 받으며 긴 수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윤정 경인교육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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