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파주 LCD공장 준공의 교훈

파이낸셜뉴스

경기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인 LG필립스 LCD의 7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공장이 27일 마침내 준공식을 갖고 140여만평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3년 2월 경기도와 LG필립스LCD간 투자 의향서를 체결한 지 불과 4년 만이다.

투자와 파급 효과는 벌써 세계인들의 주목거리다. 우선 5조3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은 물론, 연면적 9만3000여평의 세계 최대 규모 또한 자랑거리다.

고용 효과만도 협력사까지 포함해 4만2000여명에 달한다. 그야말로 지역도 살리고 기업도 함께 사는 기업도시 ‘윈윈’의 전형인 것이다.

이번 파주 LCD공장 준공은 일본, 대만 등 경쟁업체의 거센 도전에서 아차하는 순간 밀려나는 절박한 LCD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아주 각별한 의미가 있다. 또한 물류비 등 원가와 고급 두뇌 유치가 성패의 관건인 파주에 세워졌다는 것도 음미할 만하다.

애당초 LG필립스가 물류 비용의 절감과 두뇌 유치 등으로 경쟁력 확보가 쉬워 파주를 고집한 것은 다 이런 이유에서다. 파주 LCD공장은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 이를 조건으로 내건 외자 50% 유치로 가능했던 것이다. 따라서 국내 대기업과 외자 유치에 있어 수도권이란 입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다.

갈수록 우리나라는 외국인들에게 좋은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 고임금에다 툭하면 벌어지는 노사분규, 수도권 규제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사라지면서 최근 많은 다국적 기업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가뜩이나 우리 경제의 비관론이 높아가는 시점에서 파주 LCD공장의 준공은 해당 기업은 물론, 국가적인 경사다. 앞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전폭적인 국가 지원 아래 이런 공장들이 많이 세워져야 한다. 지금 우리 경제의 생존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과 외국인들의 투자가 필수라는 사실을 우리가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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