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앞마당은 통신사 홍보마당?
KT 서울 광화문 사옥 앞마당이 후발 통신사들의 단골 홍보 행사로 연일 붐비고 있다.
27일 광화문 지하철역을 나서는 KT 임직원들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하나포스’와 유선전화기와 결합상품인 ‘하나폰’ 관련 홍보자료를 손에 받았다. 지난 2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LG텔레콤이 휴대폰과 유선전화기를 결합시킨 ‘기분 존(Zone)’ 서비스를 내놓은 기념행사를 치렀다. 이날 행사에는 유선전화기가 고통받고 있는 단편극(제목:가출한 집전화기를 찾습니다)도 공연돼 이를 지켜본 KT 관계자들은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호랑이굴 앞에서 ‘시위’같은 홍보행사가 연일 진행되고 있다. 이는 후발 통신사들이 KT를 겨냥한 경쟁상품을 내놓았다는 선전포고와 함께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KT 광화문 사옥에는 정보통신부를 비롯, 통신위원회 등 정부 규제기관들이 입주해 회사 사정을 알리는 대외협력 효과는 덤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가 결합한 ‘하나폰’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하며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된 KT가 결합상품과 요금할인 정책에 자유롭지 못한 약점을 파고 들었다. 이외에도 ‘고객 만족도 1위의 위상’을 지키자라는 목표도 적극적으로 알렸다.
LG텔레콤도 KT의 ‘원폰’ 상품과 비교되는 상품을 출시해 KT가 장악하고 있는 유선쪽으로의 사업영역 확대를 KT 앞마당에서 선포했다.
‘기분존’ 서비스는 블루투스 수신기를 설치해 반경이 30m로 넓고 동시에 7명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KT ‘원폰’의 불편함을 극복하고 편리함을 높였다. 또 시내외 전화 요금인 3분당 39원이 적용돼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KT를 자극할 생각은 없다며 광화문역 주변이 회사원 등 유동인구가 많다”며 “오는 5월까지 진행될 길거리 홍보행사는 가급적 경쟁업체 앞에서의 판촉활동은 안하겠다”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 박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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