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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조직 슬림화’…20년만에 구조조정,올 10억弗 절감



세계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20여년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더욱 날씬하고 효율적인 인텔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텔리니는 이어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약 10억달러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문을 줄이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사업 단위별 비용을 줄이는 방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텔은 올해 투자비용도 3억달러를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에 정리해고를 포함시킬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인텔은 현재 10만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오텔리니는 올해 개인용컴퓨터(PC)산업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PC산업 성장률이 지난 수년간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한자릿수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은 지난 1·4분기 순익이 38% 급감했다. AP통신은 AMD 등 경쟁사들이 신형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 인텔이 주도하던 CPU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이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세계시장에서 인텔은 AMD에 시장점유율을 5.3%포인트 빼앗겼다.
한국 CPU 시장에서도 인텔은 지난해 4·4분기 AMD에 점유율을 17.1%포인트 내줬다.

인텔은 지난 2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거래혐의로 조사받으면서 도덕적으로도 수세에 몰려 있다. 인텔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한국 PC 업체들에 부당한 요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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