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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와이드-상장사 ‘업종변경’붐]“한계상황 탈피 새 수익 찾는다”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재석, 이휘재, 송은이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코미디언에서 전문MC로 ‘업종변경’을 했다는 점이다. 이들 연예인들이 업종변경을 한 이유는 간단하다. 소득이 늘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 전문MC 소득이 적다면 업종변경을 하지 않았을 터.

마찬가지로 기업들도 끊임없이 ‘업종변경’을 한다. 대기업들도 과거 경제 흐름을 읽고 업종변경과 업종추가를 한 결과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업종변경 왜?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5사업년도 12월결산법인 업종을 심사한 결과, 삼양통산 등 코스피시장 7개사 유비프리시젼 등 코스닥시장 10개사가 업종을 변경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업종변경은 무엇보다 한계산업에 다다른 업종에서 더이상 수익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환율하락과 고유가기조, 중국 수입상품 급증 등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 악화도 기업들의 업종변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경영환경과 더불어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트렌드도 업종변경 증가의 이유다.

때문에 성장산업으로 전망되는 바이오, 로봇, 전자기계, 엔터테인먼트 등이 주로 업종변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월 대유디엠씨는 주력 산업인 염색업을 과감히 접고 자동차 및 트레일러 부품업체로 변신했다. 지난해 이회사는 10년간의 적자행진을 벗어나 1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업종변경전 64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지난해 10월 2775원까지 올랐다. 주당순이익(EPS)도 ▲2002년 -1930원 ▲2003년 -485원 ▲2004년 -197원에서 지난해 94원으로 전환했다.

골프공을 생산했던 팬텀도 지난해 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로 변신했다. 이 회사는 김희선, 이병헌 등 톱스타를 데리고 있고 지난 27일에는 양동근과 윤미래 등과의 음반 유통 계약도 체결, 골프공 제조업체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로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지난해 음반시장 불황과 업종변경의 후유증으로 74억원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7억9100만원을 기록, 흑자로 전환했다. 주가도 지난해 810원에서 1만905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잦은 업종변경은 주의해야

지난해 업종변경한 27개 코스닥 상장기업중 21개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주가는 기업 미래가치에 대한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당장의 영업실적 개선없이도 주가는 상승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투자시 주의도 필요하다.

업종변경붐은 벤처붐에도 절정을 이뤘다. 1999년 무렵에는 인터넷 사업으로 업종변경한다는 공시가 무더기로 쏟아진 해이기도 하다.

당시 인터넷사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한 기업의 경우 지난 2000년 2월중순 9만원대의 주가가 다음달 2일에는 49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당시의 벤처붐은 열기가 곧 가라앉자 주가는 이전보다 훨씬 빠졌다.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잦은 업종변경의 기업이나 성장성이 의심되는 기업에는 투자에 유의하라고 충고한다.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사업을 찾아 나서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자체가 불투명하거나 시장 선점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

대신증권 봉원길 책임연구원은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발 내 딛을 때는 경쟁과 진입장벽이라는 동전의 양면이 존재한다”며 “기업이 한계에 다다르면 상장폐지의 요건을 피하가기 위해 업종변경을 선택하기도 하기 때문에 투자에는 신중한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email protected]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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