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와 금천구가 다시 이어진다. 1986년 남부순환도로가 세워지면서 갈라진지 20년만이다. 서울시는 가리봉 균형발전 사업 추진으로 구로구 가리봉동 디지털단지 5거리∼영일초등학교 간 남부순환로 고가구조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 및 녹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고가구조는 지금까지 구로구 가리봉동과 금천구 가산동을 나누는 기준이 돼 왔다. 사실 지금의 가산동은 1995년까지만 해도 가리봉동이었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구로구에는 디지털 산업 1단지가 있고, 금천구에는 2, 3단지가 자리잡고 있지만 양쪽에서 전혀 시너지를 낼 수 없다”며 “각종 편의 시설에 대한 이용도 서로 제한돼 지역발전에 장애물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현 남부순환도로를 지하화하는 공사를 2010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하며 사업비는 약 7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을 녹지 및 공원으로 조성해 도시경관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 지역이 공장지대이기 때문에 삭막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녹지공간이 들어서면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도 많이 개선될 것”이라며 “동일 생활권인 디지털 1단지와 2,3단지가 다시 연결돼 도시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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