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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한알뜰씨 부자 부부되기]<3>내손으로 혼수자금 마련하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5.11 14:49

수정 2014.11.06 06:06



“나랑 결혼해줘.”

화창한 주말, 교외의 한 카페에서 고수익씨는 한알뜰씨에게 준비했던 반지를 내밀었다. 두 사람이 만난 지 4년이 되던 날이었다.

캠퍼스 커플로 시작한 고씨와 한씨는 이제 대기업과 제약회사에서 멋지게 활약하는 사회인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서로 각자의 위치에 안착하게 되면 결혼을 하자 했던 그들의 약속을 실현하고 있다.

고씨는 이날 한씨의 승낙을 받은 후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기 전에 현실적인 문제들을 먼저 생각하자고 말했다.

낭만은 순간이지만 현실은 길다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날 밤, 각자 집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설레는 마음으로 가지고 있던 통장들을 모두 꺼냈다. 이제 모아놨던 돈을 현명하게 써야 할 때. 그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고수익 수익률 45.39%

고씨는 2년 전 2년 만기와 5년 만기 적립식펀드와 청약저축에 가입했었다. 그리고 얼마전 2년 만기 적립식펀드와 청약저축이 비슷한 시기에 만기에 이르렀다.

그가 가입했던 2년 만기 적립식펀드 상품은 대한투신이 운용하는 ‘가족사랑짱적립식혼합K-1’. 주식에 약 55%, 채권에 약 37%를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였다. 매달 50만원씩 빠지지 않고 적립했으며 꼬박 24개월을 채워 넣었다.

2년 동안 수익률은 45.39%. 원금 1200만원은 2년새 1744만원으로 늘어나 있었다.

■신용관리에 신경쓰자

고씨는 결혼을 생각하니 집을 구할 일부터 떠올랐다. 2년 동안 꾸준히 부어온 청약저축이 만기가 되면서 청약 1순위 자격까지 확보한 터. 하지만 그동안 모아놓은 자금으론 어림없었다. 고씨는 대출에 관해 알아보기로 했다.

지난해 먼저 결혼한 고씨의 친구는 “대출에는 개인 신용관리가 생명”이라고 충고했다. 대출신청을 하면 개개인의 신용등급 평가에 따라 대출 가능금액과 이자의 수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개인 신용관리 중 가장 기본은 연체하지 않는 것이다. 3개월 이상 대출금 연체자 정보는 단돈 몇만원이라 할지라도 은행연합회를 통해 금융기관이 공유하게 된다. 연체정보의 기록 보존기간은 최장 1년이며 3개월 이상 연체 후 90일 이내에 연체금을 갚는 경우나 대출금이 1000만원 이하(신용카드는 200만원 이하)인 경우 에는 연체금 상환과 동시에 모든 기록이 삭제된다.

따라서 매달 지급해야 되는 금액이 있을 경우에는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각종 대금뿐 아니라 휴대폰, 가스, 전기, 전화 등 사용요금 연체도 신용정보 관리대상인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 되도록이면 금융거래는 한곳에 집중해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 급여통장, 일반예금, 신용카드 등 한 은행을 이용하여 ‘주거래고객’이 되면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우대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대출 목적이 없는데도 신용도의 크기를 알기 위해 대출 가능 금액을 산출해보거나 사용하지도 않을 카드를 발급 신청하는 등으로 불필요한 신용조회를 야기하지 말아야 한다. 신용조회를 많이 하면 할수록 신용도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수도 1∼2개면 충분하며 신용카드로 받는 현금서비스도 대출심사시 악영향을 미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개인신용 평가회사를 통해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인 관리 목적의 신용조회는 아무리 많이 해도 신용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고씨는 한국신용정보(www.mycredit.co.kr ) 또는 한국신용평가정보(www.creditbank.co.kr) 홈페이지에 접속해 당장 개인 신용 확인에 나섰다. 회원에 가입하고 1만원 수준의 연회비를 지급하면 신용점수 등 급변동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한알뜰, 웨딩론 상품을 활용하자

■우량주 장기투자로 대박

한씨는 2년 전 2년 만기 적립식펀드와 1년 만기, 3년 만기 정기적금에 각각 가입했다. 그리고 며칠 전 한씨는 2년 만기로 들어놓은 적립식펀드를 찾았다. 그가 가입했던 상품은 KB자산운용의 ‘KB스타블루안정혼합1’. 주식과 채권 비율이 28대 61 정도인 안정형 펀드였다. 매월 20만원씩 2년 동안 꼬박 모인 원금 480만원에 수익률 33.56%로 161만원가량이 붙어 총 641만원을 찾게 됐다.

한씨는 또 지난해 이맘 때쯤 재작년 1년 만기로 들어놓은 정기적금을 찾았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따뜻한세상 정기적금’에 가입했으며 매월 30만원씩 꼬박 1년을 납입했다. 금리 6%. 1년 만에 한씨는 370만5000원가량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회사생활 1년 동안 성과급 등을 모은 돈 400만원으로 주식을 시작해 3개월간 적응기간을 거쳤다. 어느 정도 감이 잡힌 한씨는 적금으로 찾은 370만원에 30만원을 보탠 400만원을 다시 주식에 투자했다.

그는 총 800만원을 500만원, 200만원, 100만원으로 나눠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빌려 500만원은 업종 대표주로 시장 지배력이 강하고 이익이 꾸준히 있는 회사들로 선정했다.

한씨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주식에 각각 200만원, 150만원, 150만원씩 투자했다. 그리고 100만원은 대우증권 주식에 1년간 묻어두기로 했으며 200만원은 코스닥 중소형주들에 투자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차 주식은 모두 꾸준히 올라 40∼50%가량 수익이 났다. 꾸준히 갖고 있던 대우증권은 6600원이던 주식이 1만8200원까지 오르며 300%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코스닥 기업들에 단타매매 형식으로 투자했던 200만원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원금의 60% 가까운 손실을 냈다.이렇게 해서 2년 동안 한씨는 총 1804만원의 자금을 모았다.

■부족자금은 웨딩론으로

혼수자금이 적어도 3000만원 정도 있어야 한다는 친구의 조언에 한씨는 난감해졌다. 그래서 그는 결혼 준비용 대출상품이 있는지 알아봤다.

신한은행은 혼수자금이 필요한 직장여성에게 최고 1000만원까지 ‘웨딩론’을 제공한다.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하며 대출금리는 대출시스템으로 산출된 개개인의 금리에서 0.5%포인트 깎아준다.

우리은행은 막 결혼한 신혼여성을 위해 ‘미인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미인통장은 가입 고객이 결혼을 할 때 결혼 축하 보너스로 우대금리 0.2%를 제공한다. 또 결혼 후 대출을 받을 경우 연 0.3%까지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대구은행은 결혼 전후 6개월 이내의 커플에게 최고 1500만원을 대출해주는 ‘한사랑신혼대출’ 상품을 제공한다. 대출 기간은 1년 이내이며 거래실적에 따라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LG카드는 레이디카드와 2030카드 고객에게 무보증시 최고 500만원, 연대보증시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최장 3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으며 신청시 신분증과 청첩장, 예식장 계약서 등이 필요하다.


삼성카드는 결혼시 대출이자율을 20% 깎아주며 결혼 관련 품목을 구입할 때 일시적으로 한도를 늘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씨는 준비해야 할 혼수 품목과 함께 이러한 서비스들을 꼼꼼히 체크했다.
결혼 준비 스트레스로 틀어지는 커플도 많다는 친구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도움말:한국신용정보,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신한은행>

/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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