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오는 6월 대표직을 사퇴키로 함에 따라 누가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될 지가 당내 관심사로 떠올랐다.
11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박대표는 지난 10일 대선에 출마할 사람은 대통령선거일 1년6개월 전에 당직에서 물러나도록 돼 있는 당헌·당규에 따라 6월18일 전에 대표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투표로써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당 대표가 대선 후보를 아무런 잡음없이 선출해야 하는 만큼 ‘관리형 대표’가 돼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 내의 중론이다.
박대표는 차기 관리형 대표 조건으로 ▲당 개혁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고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당내경선을 관리할 수 있으며 ▲당의 노선·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인물 등의 세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이재오 원내대표, 맹형규 전 의원, 윤여준 전 의원, 박희태 국회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원내대표는 이명박 서울시장 사람으로 꼽히지만 지난 1월 취임 이후 박대표와 무리없이 호흡을 맞춰왔다. 사립학교 재개정 등의 현안에서 당내 의견을 조율하고 대여 관계를 풀어가는데 당내 의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당내 관계자는 “대선 후보들은 당이 더러운 것들을 설거지 해주기를 바라는데 이럴 경우 이원내대표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맹 전 의원은 중립적이라는 게 강점. 서울시장 경선에서 석패한 점도 그가 당 대표로 뽑힐 가능성을 높게 한다. 당 관계자는 “박대표가 차기 당 대표로 점찍었던 김덕룡 의원이 공천비리 문제로 떨어져 나가면서 맹 전 의원을 지원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윤 전 의원은 소장파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소장파 의원들은 6월 전당대회에서 자기쪽 사람을 당 대표로 앉히는 게 당내 입지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윤 전 의원을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표 사람이라는 박희태 국회부의장도 당 대표 도전가능성이 높다. 특히 박대표측에서 김무성 전 사무총장을 밀기가 부담스럽다는 측면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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