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예정지의 분묘수가 당초 예상보다 2배나 많은 3만기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돼 사업추진을 위한 보상비 및 보상 진행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묘 이전비용만도 800억원을 넘어서는 데다 공원묘지 건설비 등을 감안하면 분묘 처리 관련 비용이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중심도시 건설 예정지의 토지 협의보상은 보상개시 5개월 만인 지난 8일로 70%를 넘어선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6월께부터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은 토지주를 상대로 수용재결(강제수용)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공주시 일원 2212만평의 행정중심도시 건설예정지에 대한 분묘수를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파악한 분묘만도 1만5000기를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발굴된 분묘 이상의 숫자가 더 발굴될 것으로 추정됐다.
행정중심도시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예정지의 분묘수는 당초 1만5000기 정도로 예상했으나 관리가 안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무연고묘지 등이 예상 외로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분묘숫자가 3만기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묘 이전보상비가 예상보다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토공측은 분묘의 경우 이장을 위해 지급하는 법정 비용이 단장(1기 1구)이 267만원, 합장(1기 2구)은 327만8000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기당 평균 이전비용을 280만원 정도로 잡을 경우 이들 분묘의 이장비용만 84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묘지 이전을 둘러싼 민원 증가와 무연고 분묘의 처리에 따른 공고 등에도 적지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 전망이어서 실제 이장비용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토공은 원활한 분묘이전 협의를 위해 행정중심도시 안이나 주변지역에 이들을 위한 공원묘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2월19일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에 대한 토지보상에 착수한지 5개월 만에 해당지역의 토지 협의보상실적(국·공유지 등 무상귀속분 제외)이 면적 및 금액대비 각각 70%를 넘어섰다.
지난 8일 현재까지 유상보상 대상은 1659만평(3조1167억원) 중 1185만6000평(2조2377억원)을 협의를 통해 취득, 면적대비 71.5%, 금액대비 71.8%를 기록했다.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고 주민이 수용재결 신청을 요청해 수용재결된 80만평 정도를 포함하면 실제 보상면적은 이보다 높다.
토공은 협의보상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되 전체적인 사업추진 일정을 감안해 이르면 오는 6월께는 수용재결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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