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시중은행,현지인대상 영업 무엇보다 절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5.14 14:50

수정 2014.11.06 05:59



시중은행들의 해외 진출은 대부분 주고객이 동포 및 현지 진출 국내기업에 한정돼 있어 좀더 적극적인 현지화 영업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권에서는 선진국 주요 금융회사들의 본격적인 진출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장선점을 위해서도 현지인 대상 영업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통상 은행의 해외진출을 ▲1단계 현지지점설립 및 동포와 국내기업 대상 영업 ▲2단계 현지인으로 영업대상 확대 ▲3단계 현지은행 인수 ▲4단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나누고 있다. 이같은 과정에서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현재 은행별 해외진출 현황을 보면 우리은행이 해외지점 14개와 우리아메리카은행 14개 지점 및 1개 사무소 등 총 19개 해외거점을 마련해 놨고 이어 외환은행이 18개 지점, 기업은행 9개 지점, 국민은행이 6곳의 해외지점 또는 사무소를 두고 있다.



그러나 해외지점 중 현지인을 대상으로 여·수신 영업을 하는 지역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지극히 국한돼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의 해외지점이 대부분 일본과 미국, 영국 등 금융선진국에 몰려 있기 때문에 현지인이나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이 더 비싼 대가를 치르는 ‘와일드 오션’의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박동창 초빙연구위원은 “국내 시장이 레드오션인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찾아 해외로 진출하는 블루오션 전략은 적절하다”면서도 “해외점포 총 자산의 성장성은 국내은행 전체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해외점포의 총자산 증가율은 0.19%로 전년에 비해 3.22%포인트 떨어진 반면 국내 은행 전체의 총자산 증가율은 8.6%로 5.6%포인트 상승했다.


박연구위원은 “신흥개발도상국 금융 시장에서 은행업을 하는 것은 현지 시장의 규제 및 법률 시스템의 미비 등의 위험에 노출됨으로써 비싼 대가를 치르는 ‘와일드 오션’의 난관도 있다”면서 “해외 진출의 준비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vicman@fnnews.com 박성호 한민정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